『제4차 간화선 대법회』 4월 20일~26일 봉행 

성파 ‧ 지유 ‧ 대원 ‧ 무여 ‧ 혜국 ‧ 정찬 ‧ 영진 스님 간화선 법문

3박4일 실참 프로그램 ‘선스테이’, ‘집중 수행’ 등 운영

 

전국선원수좌회(대표 영진 스님)는 3월 14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봉암사 세계명상마을에서 『제4차 간화선 대법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계명상마을 개원을 기념해 4월 20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제4차 간화선 대법회』에서는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7명의 선사가 ‘세계평화 실천’을 주제로 법을 설한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준비위원장 각산 스님, 집행위원장 금강 스님, 전국선원수좌회 상임부의장 혜우 스님, 봉암사 태고선원 입승 정과 스님, 해인사 선승 혜원 스님이 참석했다.

간화선 대법회 준비위원장 각산 스님은 “부처님오신날에만 개방했던 봉암사가 간화선대법회와 세계명상마을 개원을 기념해 불자들에게 산문을 여는 첫 공식 자리”라며 “조계종 15대 종정으로 추대되는 성파 스님과 90평생 동안 외부 법문은 일절 하지 않으신 금정총림 방장 지유 큰스님이 처음으로 범어사 밖에서 설법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각산 스님은 “모든 것은 직접 체험해 봐야 하기 때문에 간화선 대법회를 처음으로 일주일간을 1, 2차 3박 4일을 나눠서 집중 수행을 겸하며, 7대 선사 외에 저희들 나름대로 10대 선사를 선정을 해서 그중에 선승 53 선지식을 모셔서 그분들이 돌아가면서 이제 집중수행을 지도를 한다”고 밝혔다.

7일 동안 봉암사 세계명상마을에서 펼쳐지는 『제4차 간화선 대법회』에서는 ▲4월 20일 학림사 조실 대원 스님의 <생활 속에서의 선>을 주제로 법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21일 전국선원수자회 대표 영진 스님이 <선, 명상을 뛰어넘다>, ▲22일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 스님이 <간화선, 화두 들기>를 주제로 법석에 오른다. 이어 ▲23일 대흥사 선덕 정찬 스님의 <모든 고통의 시작은 언제인가?>, ▲24일 축서사 조실 무여 스님의 <선의 대중화>, ▲25일 석종사 조실 혜국 스님의 <세계불교의 미래, 간화선>, ▲26일 15대 종정 성파 스님의 <우리 선이 가야 할 길> 등 대선사의 간화선 법문이 이어진다.

또한 간화선 대법회는 법문과 함께 직접 수행에 참여하는 실참 프로그램 ‘선(禪)스테이’ 7일 수행과 사흘간의 집중수행도 진행한다. 법회 참석자들은 4월 20~23일 1차 집중수행, 4월 23~26일 2차 집중수행에 들어가며 매일 오후 1시에 봉암사를 참배하고 걷기명상과 좌선을 한다. (1년에 부처님오신날 한번만 개방하는 봉암사는 간화선대법회와 세계명상마을 개원을 기념해 천년만에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산문을 열어 불자들이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집중수행 지도 선승으로는 간화선 대법회 준비위원장인 봉암사 세계명상마을 선원장 각산 스님 ‧ 상원사 용문선원장 의정 스님 ‧ 보문사 선원장 지범 스님 ‧ 한산사 선원장 월암 스님 ‧ 정진선원장 선법 스님 ‧ 봉암사 주지 진범 스님이 매일 저녁 참가자들의 참선을 직접 지도한다.

간화선은 사마타(삼매명상, 定)과 위빠사나(통찰명상, 慧)를 한꺼번에 체험하는 최고의 수행법으로 알려져 있다. 묻고, 묻고, 또 물어 들어가며 회광반조하고 통찰함으로써 삼매의 길에 이르는 가장 빠른 참선 수행법이다. 그래서 한국불교 전통 수행 간화선의 대표 화두 중 하나인 ‘이 뭣고’가 진짜 위빠사나라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정과 스님은 “간화선은 마음을 파악하기 위한 방법”이라며 “마음의 실제, 우리가 마음이 있다고 다들 믿고 있는데 그런 마음이 없다. 우리의 마음이 허깨비임을 보게 하는 것이 간화선이다”라며 “흙탕물을 가라앉히게 하는 것은 그냥 내버려 두는 거다. 간화선에서는 자기 마음을 파악하는 방법을 어떤 대상(화두)에 집중해서 놓치지 않고 집중하다 보면, 흑당물이 가라앉으면서 투명하게 드러나듯이 그때 자기 마음이라고 여겼던 것이 드러난다. 그때 내가 이것 때문에 고통스러워했고, 이것에 평생 끌려다녔구나, 이것으로부터 자유로워야 되겠구나,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라고 간화선에 대해서 설명했다.

서양의 명상 붐 속에 한국 고유의 간화선은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정신 한류’라는 독특한 선물을 안겨 줄 것이다. 간화선은 접근 방법부터 그 효능까지 동, 서양을 아우르는 원초적 탁월한 명상법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지금의 간화선은 한순간 몰록 깨닫는 명상의 오묘한 극치도 만날 수도 있기에 현대인들에게는 최상의 힐링법이자, 심신의 처방법이다.

제4차 간화선 대법회는 참선 스승들의 감로수 같은 법문과 함께 깨달음 체험으로 ‘세계평화 실천‘ 이라는 메시지도 마음속 깊이 이어가는 행사가 될 것이다.

봉암사 세계명상마을 전경(사진=참불선원 명상센터)      봉암사 세계명상마을 개원 배경  봉암사 세계명상마을은 신라시대 지증대사가 희양산문을 개창한 이후 성철, 청담 스님 등 고승들이 주석하며 한국 선(禪)불교의 중흥을 위해서 정진한 유서 깊은 대한불교조계종 특별 종립 선원 봉암사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봉암사 세계명상마을은 지난 2015년 전국선원수좌회 고우, 적명, 의정 스님 등 한국 대표 선승들이 봉암사에 모여 한국 간화선 중흥과 세계화를 위하여 건립하기로 결의한 수좌회의 염원이 담긴 국제선센터다. 봉암사 산자락 8만 4천여㎡(2만5410평) 부지에 간화선과 초기불교 통합 수행이 가능한 특별한 공간으로 일반인 전용 수행공간과 선방 스님의 숲속 수행처가 함께 있는 승가수행공동체 국민 참선방이다.  2018년 7월 기공식을 필두로 9만 2천여㎡(약 2만8천 평) 부지 위에 건축 연면적 5천7백㎡〔약 1천7여 평, 명상관 2동 1,200㎡, 명상숙소 1,847㎡, 웰컴센터(세미나실, 명상카페 등 2,656㎡〕의 대규모 명상마을을 건립했다. 향후 마당 있는 무문관 꾸띠, 외국인 수행승과 선승 전문 수행숙소 '숲속 꾸띠(개인 수행처)', 일반인들의 개인 수행처 2층 꾸띠, 숲속의 명상길 등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