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교림 

기존의 세로쓰기에서 가로쓰기로 편집

독자들에게 익숙한 각주 형식 활용

탄허 대종사(1913~1983)의 <노자도덕경> 역주서가 교림출판사(대표 우담 서상기)에서 새로운 모습 『老子道德經』으로 간행되었다.

본래 이 책은 탄허 스님이 열반하기 한 해전인 1982년에 초판이 나온 후 여러 차례 더 간행된 책이었다. 그러나 원서原書는 오늘날 독자들이 읽기 어려운 세로쓰기로 된 책이어서, 이번 개간본에는 가로쓰기로 편집하였다. 그리고 오늘날의 독자들에게 익숙한 각주의 형식을 활용했기 때문에 원서 보다 읽기가 훨씬 쉬워졌다. 내용 면에서는 원서의 모습을 그대로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오늘날 독자들이 알기 어려운 낱말인 ‘시러곰 · 다못’은 각각 ‘가히 · 더불어’로 바꾸었다.

경의 원문과 번역문 및 주석을 실은 다음, 우리나라의 박세당朴世堂을 비롯한 중국의 32家 현인들의 해설을 수록하고 번역하고, 역자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역자의 주석 중 대부분은 도덕경의 사상을 불교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한편 한문으로 된 친필 서문을 덧붙여서 책의 품격을 더해 주고 있다.

불교 경전이 아닌 <도덕경>을 스님이 역주 한 것을 의아하게 생각할 독자가 있을 것이다. 그런 의문은 탄허 스님이 어떤 분인지를 알면 해소될 것이다. 탄허 스님은 화엄학의 대가였을 뿐 아니라, <주역周易>과 <장자莊子>와 <도덕경道德經>에도 두루 정통한 분이었다. 함석헌 선생과 1주일 간 탄허 스님의 <장자> 강의를 들은 양주동 교수가 오체투지로 절을 했다는 실화가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다.

<노자도덕경> 역주서만이 아니라 탄허 스님의 모든 저술들은 한국사상사의 빛나는 이정표다. 교림출판사 대표인 서우담徐又潭 선생은 그 이정표에 먼지가 덮이지 않게 하기 위해 팔순이 지난 나이에도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다.

老子道德經 ∥ 敎林出版社 02-733-3334 

4*6배판고급양장2, 2권 ∥ 총 975페이지

세트가격 정가 14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