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타바야 대통령, 1월 19일 인증서 전달 

정통교단 라만야파 종정‧집행위원회 증명

국가 차원서 불교교류 총괄자 권한 부여

아산 마하위하라 사원 주지 담마끼띠 스님이 1월 19일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으로부터 대한민국‧스리랑카 불교 총괄책임자로 위촉됐다. 스리랑카가 국가 차원에서 대한민국과의 교류창구로 스님을 임명하고 불교 총괄책임자로서의 권한을 부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스리랑카와 한국 불교계의 대외교류‧협력관계에 있어서 담마끼띠 스님을 공식적인 소통창구로 인증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은 이날 담마끼띠 스님에게 ‘대한민국‧스리랑카 불교 총괄 총책임자(쁘다나 상가나야까, padhana samgha nayaka) 인증서’를 전달했다. 스리랑카 정통교단 라만야파 종정 마쿠라웨 위마라 스님과 집행위원회가 인증을 증명했다.

스리랑카는 해당 인증서를 통해 담마끼띠 스님을 2500년 스리랑카 불교를 계승하는 라만야파 수도자임을 국가 공인했다. 이와 함께 담마끼띠 스님이 그동안 한국에서 불법 홍포와 포교에 매진하는 동시에, 지역사회 내 복지서비스 제공에 헌신해 온 공로를 인정하고 앞으로 세계를 위한 위대한 봉사를 지속할 수 있는 총괄권한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스리랑카는 해당 인증서를 통해 대한민국과 스리랑카 양국 불교계에 담마끼띠 스님의 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요청했다.

고타바야 대통령은 불교총괄책임자로 위촉된 담마끼띠 스님에 대해 “한국 첫 스리랑카사원 건립불사를 이끈 공로자이자 스리랑카 스님으로서 한국 최초의 교수로 활동하면서 스리랑카 재한이주민들 위한 큰 도움을 제공하고 한국과 스리랑카 교류 발전에 이바지했다”고 존경의 예를 표했다. 이와 함께 “담마끼띠 스님이 그동안 스리랑카에서 마하위하라 파운데이션(복지재단)을 설립해 학교를 건립하고 장학금 전달과 의료 지원,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학용품 전달과 우물 파기 등 많은 봉사활동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치사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스리랑카 라만야파 종정 마쿠라웨 위마라 스님을 비롯한 300명 스님, 300명의 불자들, 그리고 스리랑카에서 대사직을 수행하고 있는 태국, 미얀마, 베트남 등 각국 대사들이 참석했다. 조계종 한국‧스리랑카 문화사회복지재단 관장 각원 스님도 참석했다.

라만야파 종정 마쿠라웨 위마라 스님은 담마끼띠 스님의 이력을 대통령과 대중에게 증명했다. 이에 따르면 담마끼띠 스님은 1983년 케갈레 구의 살가무와에서 태어나 1993년에 출가했다. 콜롬보 웰라왔따 ‘다르모드야 강원’에 이어 콜롬보 ‘스라랑카윗댜라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스리랑카 켈레니야 대학교에 입학해 산스크리트어(범어)를 전공했으며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한국에서는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서불대) 석사를, 동국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는 동국대학교 강사이자 한국 스리랑카 마하위하라 주지를 겸하고 있으며, 한국다문화불교연합회(다불련)의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종정 마쿠라웨 위마라 스님은 “담마끼띠 스님은 젊지만 국제 무대에서 많은 활약을 하고 있으며 미래의 주인공인 청년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롤 모델이 될 것”이라며 “이에 스리랑카 민주사회주의 공화국의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과 라만야파는 본 증명서를 발급한다”고 밝혔다.

담마끼띠 스님은 “한국에 계시는 스리랑카 스님들과 함께 더욱 더 열정적으로 포교에 힘을 쓰겠다”며 “앞으로도 두 나라 교류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