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사간동 법련사 1층 불일미술관에서  불기2565(2021)년 12월 15일(수)부터 21일(화)까지 임시연 만다라심리연구소 소장의 첫 번째 개인전 “명상 만다라 : Road” 전을 개최한다.  

불교에서 의례 도구이자 수행의 길로 이끄는 만다라는 현대에 와서 미술치료의 영역으로 자리 잡아 오고 있다. 만다라는 부처님을 탄생시키는 모태로서의 공간이자 완전한 깨달음의 과정을 시각적 이미지로 보여주면서 중생 안에 잠들어 있는 불성을 자각하게 하는 수행의 도구이자 영성체험의 공간의 의미가 있다. 

이러한 만다라의 수행과 치유의 가능성을 일찍이 인식하고 심리치유의 방편으로 현대에 활용하고자 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만다라심리연구소 소장이자 만다라 아티스트인 임시연 작가가 명상으로 이끄는 만다라 그림을 작업한 만다라 전시회를 오픈한다. 임시연 작가는 불교상담심리사로 활동하며 고통에 대한 불교의 철학을 바탕으로 한 심리상담이 현대인의 심리를 치유하는데 매우 효과적임을 밝히고자 하는 자세를 지켜왔다. 특히 미술치료사이기도 한 임시연 작가는 만다라 미술치료의 치료적 힘을 경험하면서 내면의 불균형과 심리적 불편감을 가진 사람들에게 만다라를 통한 심리치료를 적용하게 되었다. 

만다라 그림을 그리는 동안에는 집중과 알아차림이 일어나며 명상의 심리 치유 기능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그 과정에서 마음챙김과 자각을 넘어 법에 대한 이해까지 가져가게 되는 만다라 작업은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내면의 힘을 키우는 매우 훌륭한 도구로서 사용되게 되었다. 

만다라는 마음의 중심에서 전체성과 균형이 회복을 위해 완전한 심상을 보여주게 되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작업의 과정에서 작가 스스로 다다르게 된 명상적 깊이를 만다라 그림으로 펼쳐 보인다. 불교의 오랜 전통에서는 수행의 깊은 과정에 이르렀을 때 마음속에 빛으로 떠오르는 완전한 상이 떠오른다고 하며, 이를 그대로 관할 때 깊은 깨달음의 상태에 이르도록 한다. 

임시연 작가는 표상되어 그려진 만다라를 바라보기만 하여도 명상의 길로 이끄는 만다라 그림을 선보이면서 불교적 교리나 언어적 이해가 부족하더라도 명상의 세계로 편안하게 도달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특히 임시연 작가의 명상 수련을 해온 과정에서 이미지화 된 자비의 마음을 일으키는 만다라, 지혜를 생성시키는 만다라, 자성을 청정하게 하는 만다라 등은 불교가 현대인에게 좀 더 편안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한 일상에서 찾아볼 수 있는 만다라적인 이미지를 그려낸 촛불 만다라, 눈 모양의 만돌라 작업들을 통해 우리에게 좀 저 가깝게 만다라를 접할 수 있도록 해준다. 

다양한 색깔과 균형 잡힌 도안이나 이미지로 표현된 임시연 작가의 명상 만다라는 일상생활에서 심리적 균형을 잃은 분들을 명상의 길로 안내할 수 있겠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작가의 개인적인 내면작업에서 그려진 만다라 드로잉 작업과 작년 출판한 저서이자 만다라 컬러링 북인 『내 마음을 치유하는 그림 명상 만다라 (2020, 담앤북스)』 안에 담긴 만다라 컬러링 작품도 함께 전시하면서 명상의 길로 많은 사람을 안내하려는 작가의 노력이 또한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