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과 전계대화상, 쌍계총림 방장을 역임한 고산 혜원 대선사의 “금강경오가해 강의” 출간 봉정 고불식을 봉행한다.
쌍계총림신서 금강경오가해 강의
쌍계총림신서 간행위원회는 불기2565년(2021년) 11월7일(음력 10월 3일) 일요일 오전 10시30분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 쌍계총림 쌍계사 팔영루에서 고불식을 봉행한다고 밝혔다.
쌍계사와 고산문화재단은 불기2565년(2021년) 11월7일(음력 10월 3일) 일요일 오전 10시30분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 쌍계총림 쌍계사 팔영루에서, 2021년 3월 23일 입적한 고산 혜원 대선사가 법문한 “금강경오가해 강의”를 출간하여 봉정고불식을 봉행한다. 이번 “금강경오가해 강의” 출간은 “돈황본 육조단경 강의”, “보살계법문(법망경)”, “관음찬 이십송, 지장찬 이십송, 음다 삼십오송”, “마하반야심경 강의”, “다도의범”, “노래시집 마음이 부처다”에 이어 쌍계총림신서 일곱 번째 출간이다.
“인아상人我相이라고 하는 것을 나와 남이라고 번역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아상은 나라는 상, 인상은 내가 사람이라는 상, 전부 나에게 해당되는 것입니다. 내가 사람이라는 상, 전부 나에게 해당되는 것입니다.”
- 금강경 ‘일상무상분’ 가운데 부대사 해석에 대한 강의 중에서
쌍계사와 고산문화재단은 고산 혜원 대선가서 평생 동안 강의한 경전, 율장, 선어록, 법문을 정리해 2016년부터 쌍계총림신서를 간행하고 있다. 고산혜원 대선사는 수좌로서 실천수행을 하고, 대강백으로서 경전을 강의하고, 전법자로서 교화에 매진하고, 학자로서 부처님 가르침 연구에 매진해 오며 평생 실천수행의 역사적 유업을 남겼다. 쌍계총림신서간행위원회는 앞으로 능엄경, 유마경, 법화경, 선문촬요 등의 조사어록 법문집을 출간해 고산 혜원 대선사의 업적을 기릴 예정이다.
금강경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대한불교조계종의 소의경전이다. 고산 혜원 대선사는 강의에서 “부처님의 팔만사천 법문의 골수가 금강경”이라고 한마디로 정리했고, “삼세제불 역대조사가 다 금강경으로부터 출현했으며, 금강경을 실천수행해야 부처님도 되고, 조사도 되고, 선지식도 되고, 일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도리를 성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을 달에 밝은 경계나, 봄꽃에 참 아름다운 경계 소식은, 스스로 감상해서 알아차려야 되지, 남이 좋다. 남이 어떻다고 해서는 모른다는 것입니다.”
- 금강경 ‘선현기청분’ 가운데 야부스님 해석에 대한 강의 중에서
금강경오가해는 다섯 분의 수행자가 금강경을 해석한 내용을 모아서 편찬한 금강경주석서다. 고산 혜원 대선사는 “중국에는 오백가五百家, 삼천가三千家라고 하여, 오백스님이 해석을 하고, 삼천스님이 해석한 것이 있다”고 했다. 이 가운데 다섯 분이 해석한 내용을 모은 책이 금강경오가해다. 다섯 분은 육조혜능선사와 규봉종밀선사, 야부도천선사, 쌍림부대사, 예장종경선사다.
고산 혜원 대선사는 “금강경오가해 강의”에서 금강경 경문뿐만이 아니라 다섯 분의 수행자의 주석도 일일이 직역과 해석을 하시고, 역대선사의 어록, 예화와 비유를 통해 강의를 했으며, 이해하기 어려운 부처님 가르침을 현대인들의 삶의 모습에 비추어 알기 쉽게 강의를 했다. 고산 혜원 대선사의 “금강경오가해 강의”는 조계사 주지를 역던 1970년, 1971년, 1972년에 법문한 내용을 1990년부터 부천 석왕사 신도들에게 강의한 것이다.
“금강경 49년 설법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부 노정기路程記를 이야기한 것입니다. 성불하는 목적지를 놓고 이리하여 가면 된다고 이야기를 한 것이지, 부처님께서 ‘옳지, 너는 오늘 내가 부처 만들어 주마.’하며 만들어 주고, ‘너는 오늘 보살 만들어 주마.’하고 보살을 만들어 주고, ‘너는 오늘 아라한 만들어 주마.’하고 아라한을 만들어 주고 한다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 금강경 ‘대승정종분’ 가운데 종경스님 해석에 대한 강의 중에서
고산 혜원 대선사 행장
고산 혜원 대선사는 1933년 경남 울주에서 태어나셨습니다. 1945년 해방되던 해 입산하여 1948년 동산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수지했으며, 1956년 동산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받으셨습니다. 이후 강원에서 줄곧 삼장三藏을 연구하시다가, 고봉선사로부터 선교일여도리禪敎一如道理를 배우셨고, 범어사, 해인사, 직지사, 청암사 등 제방의 선원에서 안거를 성만하셨습니다. 또한 만하승림율사, 영명, 동산혜일, 석암율사로 이어진 즉 중국계맥과 해동계맥인 금담대은율사의 계맥을 1972년애 석암율사로부터 범어사 계단에서 전계를 받으셨습니다. 그 후 제방에서 학인을 가르치면서 선을 제접提接하고 포교와 중생교화에 전념하시다가 불기 2565년, 서기 2021년 3월 23일(음 2월11일) 쌍계사 장장실에서 법랍 74세, 세수 89세로 원적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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