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학회(회장 한중옥)는 만해 한용운이 남긴 공적과 정신을 기리고 학문적 영역에서 선생의 유업을 현창 계승하여 올바른 민족사 정립과 문화발전에 기여하고자 1992년에 결성했다. 

학회는 현재까지 2천여 편에 이르는 연구문헌이 발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만해 한용운의 출가 이전의 행적에 대한 각기 다른 내용으로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아직도 많은 글에서 ‘초가삼간에 살던 몰락한 양반’이라든가 ‘동학에 가담하였다가 동학혁명이 실패하자 출가하였다’ 등이 그것이다. 이는 홍성지역에서부터 만해 한용운에 대한 조사와 연구가 면밀하고 일관되게 진행되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전해져 바로 잡는 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에 만해학회는 이를 바로 잡고 홍성 현지에서의 명확한 자료와 당대의 향토문화적 특성에 근거한 연구의 확장을 위해 만해학회 홍성지부(지부장 한건택)를 9월 12일 개설했다. 이 자리엔 회장을 대신해 만해학회 운영위원장(이병교)의 현판 전달식이 있었으며, 만해 아카이브추진회장(이근창) 동국대 만해연구소장(윤재웅 교수), 만해한용운 연구소장(김진병) 등의 참석과 격려가 있었다.

이번 지부 개설은 마침 홍주고등학교 교정의 뒤편에 자리한 만해 한용운 선생의 부모님과 가족이 안치되어 있는 가족묘지의 벌초가 진행되는 현장에서 장손이신 한승일 등과도 만나 상호 협력과 지원을 통해 더욱 공고하게 진행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