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고익진 박사(전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교수)의 엮음 『한글 아함경』게송 중심으로.
ⓒ 장명확
3.2.5 안고경(眼苦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밧티성 제타숲 안타핀디카동산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눈은 괴로운 것이다. 만일 눈이 즐거운 것이라면 응당 다가오는 괴로움을 받지 않을 것이고, 눈에 대하여 이렇게 되었으면 하거나 이렇게 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눈은 괴로운 것이기 때문에 다가오는 괴로움을 받고, 눈에 대하여 이렇게 되었으면 하거나 이렇게 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랄 수도 없다. 귀 · 코 · 혀 · 몸 · 의지에 대해서도 그와 같이 말한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3.2.6 안비아경 (眼非我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밧티성 제타숲 안타핀디카동산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눈은 ‘나’가 아니다. 만일 눈이 ‘나’라면 응당 다가오는 괴로움을 받지 않을 것이고, 눈에 대하여 이렇게 되었으면 하거나 이렇게 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눈은 ‘나’가 아니기 때문에 다가오는 괴로움을 받고, 눈에 대하여 이렇게 되었으면 하거나 이렇게 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랄 수도 없는 것이다. 귀 · 코 · 혀 · 몸 · 의지에 대해서도 그와 같이 말한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