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 온라인 수상식
상금 전액, 동남아 빈곤여성 지원과 교육사업, 코로나19 방역지원에 기부
수상 증서를 받은 법륜스님
(재)평화재단 이사장 법륜스님이 지난 10월 26일 ‘아시아의 종교 노벨평화상’으로 불리는
니와노평화상을 수상했다. 법륜스님이 종교와 인종, 민족의 경계를 넘어서 지난 20년 간 매진해온 한반도 평화정착과 세계평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당초 예정된 6월 3일 수상식이 코로나19로 연기된 결과 한국의 수상자 법륜스님과 일본의 니와노평화재단 측간에 랜선을 통해 비대면으로 온라인수상식을 간소하게 가졌다.
니와노평화상의 주관 기관은 일본의 민간재단으로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국제무대에서 종교간 협력을 기반으로 국제사회에 공헌한 종교지도자들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인으로는 2000년 제17회 수상자였던 고 강원룡 목사에 이어 법륜스님이 두 번째 수상이다. 2018년에는 안재웅 목사(한국YMCA전국연맹 유지재단 이사장)가 일본 니와노 평화상 선정위원회 심사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과 함께
‘니와노평화상위원회’는 법륜스님을 2020년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법륜 스님은 종교가 다른 사람들, 특히 기독교인들과 협력하며 불교의 틀 안에서 평화를 증진하고자 오랜 세월 광범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언급했다. 또한 “법륜스님은 필리핀의 민다나오에 있는 무슬림, 인도에 있는 힌두교와 기타 종교인 및 미얀마와 방글라데시에 있는 로힝야족 등 종교가 다른 사람을 대신해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활동에 집중해왔고, 이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법륜스님은 한국어, 일본어, 영어로 동시 발표된 수상 연설에서 “모든 사람의 자유와 행복은 인류가 이루고자 하는 꿈”이라며, 우리가 가장 우선적으로 실천해야 할 과제로 ‘평화, 환경, 구조적 불평등 해결’ 등 세 가지를 제안하고, “오늘도 세계 곳곳에서 평화를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명, 무명의 모든 분들과 평화상 수상의 영광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법륜스님은 수상 증서와 메달, 그리고 상금 2천만 엔을 받았다. 스님은 INEB (국제
참여불교연대)를 통해 동남아 빈곤여성 및 코로나방역 지원에 상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