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인권위원회(위원장 진관) 소속 스님들이 용산참사 희생자 추모대회 선두에서 정부의 사과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불교인권위원회는 1월 21일 용산참사는 정부가 인권을 무시한 행위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용산에서 진행된 추모대회에 동참했다.

추모대회에 참가한 진관 스님은 “자유를 구제하고 억압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저항뿐”이라며 “용산참가 희생자들의 죽음을 애도하고 정부에 항의 뜻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 참석했다”고 밝혔다.

추모대회 연대발언자로 나선 ‘난쟁이가 쏘아올린 공’의 작가 조세희씨는 “처음 소설을 썼을 때는 우리들의 미래가 행복하기를 바랬는데 여전히 우리들은 깜깜한 세상 속에 있는 듯하다”며 “건강이 안 좋지만 가만히 지켜볼 수만은 없어 추모대회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이어 추모대회에 동참한 시민들의 자유 발언이 이어졌다.

경찰은 추모대회장 주변에 전경을 배치시키고 불법이라며 동참자들에게 해산할 것을 요구했다. 경찰의 해산요구에 추모대회 참가자들은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일이 불법이라는 말은 이해할 수없다”고 맞섰다.

추모대회는 경찰의 우려와는 달리 1시간동안 평화적인 자유발언과 애도의 시간으로 진행됐다.

22일은 희생자들을 위해 기독교 측에서 기도회를 가질 예정이다.

불교인권위원회는 23일 불교계의 뜻을 합해 용산참사로 희생된 철거민과 경찰 모두를 위해 영산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