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인원위원회(위원장 진관 스님)가 1월 13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공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진관 스님은 “불교는 평화를 사랑하는 종교로써 인권탄압의 만행을 자행하는 이스라엘을 규탄하고자 불교인권위원들이 이 자리에 모였다”며 “불교가 세계평화와 인권문제에 관심을 갖고 현실을 직시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갖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스님은 “이스라엘의 침공에 대해 침묵하는 미국도 이스라엘과 다르지 않다”며 “미국이 이스라엘의 침공을 막지 않는다면 미국에 대해서도 규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자리한 팔레스타인 평화연대 활동가 안영민 씨는 “팔레스타인은 현재 극심한 공포에 휩싸여 있다”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전달할 구호물품을 실은 차량까지 폭격하고 있으며 전지역을 둘러싸 대피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권위원회는 회견 배경을 설명한 후 “이스라엘은 무차별한 팔레스타인 민중학살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인권위는 “이스라엘은 전쟁으로 평화를 얻을 수 없다”며 “인간성 파괴로 이어지는 인류의 또다른 불행을 예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인권위는 “미국과 이스라엘은 테러조직을 응징한다는 전형적인 수법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며 “전쟁을 위한 명분 쌓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인권위는 성명서 낭독후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이스라엘 대사관으로 향했으나 이스라엘 대사관측은 지금까지 항의서한을 접수한 전례가 없으니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스라엘 대사관측이 전달하고 싶다면 우편함에 투입하면 차후에 확인하라는 방침을 거듭 보이자 대사관을 경비중인 경찰에 대신 항의서한을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고, 경찰은 대사관측에 대신 전달해 주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불교인권위원장 진관 스님, 불학연구소장 현종 스님, 원불교 정상덕 교무. 팔레스타인 평화연대 활동가 안영민 씨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