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새가 울었다.
 겨울 아닌 겨울, 사람들을 피해 해거름 녘에 삼막사를 찾았다. 청계사가 그랬고, 연주암이 그랬지만 삼막사 또한 관악산 줄기의 명찰이다. 서기 577년 원효, 의상, 윤필 세 사람이 초탁을 엮어 수행한 것이 창건의 시작이었다.
 안양 유윈지 뒷길에서 올라가는 삼막사 가는 길은 정말로 세 사람의 성인이 주처할 정도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었다. 굽이굽이 돌아나간 산허리며 그 아래로 질펀한 계곡, 무엇보다도 햇빛 내리비치는 산세의 웅장함은 이곳이 과연 정말로 서울 근교의 사찰인가를 의심하게 하였다. 잘 자란 나무들, 튕기면 깨질 것 갈은 하늘, 운 좋게도 적당한 바람과 햇빛 속에 오직 함께 동행한 우리들만이 있었다. 

 

 어디로 갔을까?
 모두들 어디로 갔을까?
 윈효와 의상, 그리고 윤필 스님은 그만 두고라도 이 조그만 암자를 거쳐간 수많은 인걸들, 지공 화상과 나옹 대사, 도선 국사와 서산과 사명 대사 등… 그들이 스쳐간 흔적은 어디에도 없다.
 그러나 짐작할 수 있었다. 해 질 녘이면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산줄기가 황금빛으로 변하는 천변만화의 장관을 바라보면서 과연 그들이 왜 이곳에 주처하였는지가 확연하게 체감되었다. 한국불교사에서 아니 한국사상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이 빠짐없이 주처한 이곳 삼막사는 그러나 지금 황폐한 도심으로 사방이 막혀 있다.
 아파트를 짓기 위해 산허리를 잘라먹고 있는 공사판을 보면서 생각하는 것은 더 이상 이곳이 성인의 주처가 될 수 없으리라는 절망이었다. 원효와 의상이 이승에 몸을 담고 있었던 시대라면‥‥ 장구한 역사, 격변의 세월, 그러나 그들의 행적을 기려 아직도 살아남은 삼막사, 그 시대에 이곳을 수행의 도량으로 선정한 그들의 심안이 다만 놀라울 뿐이었다.
 굽이굽이 돌아나가는 산정 밑으로 하늘로 하늘로 뻗어있는 무언의 수목들을 보면서, 둥실둥실 이 산맥 저 산맥을 떠다니는 구름을 보면서, 그들이 그 시대에 느꼈던 고뇌는 무엇이었을까? 그들이 당시에 염원했던 것은 무엇일까?를 되씹어보는 삼막사행은 다행스럽게도(?) 잘 정돈된 아스팔트 길이었다.
 간사한 것은 인간의 마음, 이상하게 다른 절 같으면 아스팔트가 영 어울리지 않는데 삼막사 가는 길은 오히려 훤한 아스팔트가 정감있게 느껴졌다. 이따금씩 절을 찾아가는 불자들의 자동차가 지나가곤 했지만 어쩐지 그것은 흐뭇하면서도 반가웠다 그만큼 삼막사 가는 길은 호젓하면서도 굽이굽이 경관이 달라지는 단순만형(單純萬形)의 길이었다.

 

 

 무덤 속의 하룻밤
 하늘에는 별이 총총하였다.
 쑥덕새 부엉이가 울었다.
 원효는 스물세 살, 의상은 스무 살이었다. 당나라로 가고 있는 중이었다.
 낙양으로 향하는 길.
 요동지방에서였다.
 두 사람은 낮에는 민가에서 밥을 얻어먹고 밤이면 무덤 속에서 잤다. 그 지방의 무덤은 박석으로 방을 만들고 그 속에 시체를 넣어서 관을 만들었다. 그래서 그 속에서 잠을 잘 수가 있었다. 또한 길을 가다가 닐이 저물면 어김없이 백양목 둘러선 묘지를 찾아들어가는 것이었다.
밤에 무덤 속에 자노라면 귀신의 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고 꿈자리도 사나왔다. 오래된 무덤 이면 그나마도 편안했으나 새 무덤이면 말할 수 없이 무서웠다.
 양자강 벌판에는 산 없는 곳이 많아서 어떤 도읍에는 외딴곳에 집을 지어놓고 그 속에 관을 수없이 갖다 놓는다. 공동묘지였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이야기는 바로 이 공동묘지에서 비롯된다.
원효와 의상은 비를 피하기 위해 이 공동묘지를 몸을 숨겼다. 거기에는 새로 들어온 관이 있고, 새 지전이 널려 있었다. 방금 켠 것 같은 모란등이며 관 앞의 음식 또한 차려놓은 그대로였다. 지방을 보니 여자의 주검이었다.
원효와 의상은 관 앞에 차려놓은 음식을 배불리 먹었다. 송장 썩는 냄새가 코를 찔렀지만 이것저것 따질 입장이 아니었다. 극도로 시장하던 터에 음식을 먹고 나니 물이 먹고 싶었으나 물이 없었다. 원효는 표주박을 들고 밖으로 나섰다 부실 부실 비는 계속 내리는데 바깥은 한치의 앞도 분간할 수 없는 암흑천지였다.
 이곳저곳을 헤맨 끝에 원효는 가까스로 물 괸 웅덩이를 찾아 한 바가지를 떠먹고 한 바가지는 무덤 안으로 가지고 왔다.
 당연히 의상이 그 물을 마셨다.
 그동안 잠에 곯아떨어진 원효는 이상한 꿈을 꾸고 있었다. 꿈속에 웬 여자가 나타났던 것이다.
 "내가 먹을 음식을 왜 먹었어? 먹었거든 나하고 같이 우리 집으로 가!"
옷소매를 잡고 늘어지는 그 여자의 손을 뿌리치다가 원효는 그만 잠을 깨고 말았다. 온몸에 흘러내리는 식은땀을 닦은 원효는 죽은 여자의 관 앞에서 반야심경을 읽어 주고 그 혼이 삼악도를 벗어나서 무상보리를 이루기를 빌었다. 그리고 그 무덤을 나왔다.
 원효는 그제야 어젯밤에 마신 물맛을 생각했다. 다시 그 물맛을 보고 싶었다. 그래서 세수도 할 겸 그 물웅덩이를 찾았다.
 그러나 원효는 기겁을 하고 만다. 웅덩이에는 사람의 해골이 있었던 것이다. 긴 이빨이 그대로 남아 있는 두골이며 손발, 원효는 구역질을 하고 말았다. 오장육부가 요동질 쳤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윈효는 두세 걸음 뒤로 물러섰다가는 재빨리 엎드려서 그 웅덩이 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있었다.
 "마음이 생기면 우주 만물이 생기고, 마음이 사라지면 해골물과 깨끗한 물이 서로 다르지 않은 법이구나. 부처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이 세상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라고. 그분이 어찌 우리를 속이셨겠는가!"
 원효는 낙양으로 갈 필요가 없었다. 그 길로 그는 신라로 되돌아오고 말았다. 의상은 아무 말도 없었다. 물론 의상은 혼자 낙양으로 갔다. 

 

 여기서 우리는 원효와 의상, 두 거인의 상반된 구도의지를 발견하게 된다. 같은 상황 아래에서 서로 다른 논지를 가진 위대한 철인들의 앞으로의 행로를 짐작하게 되는 것이다.
 범인들 같으면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기고 중국에까지 함께 간 도반과 그렇게 쉽게 헤어질 수는 없다. 그것도 중도에서 아무런 기약 없이 서로 헤어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원효도 의상도 서로의 견해에 아무런 이의를 달지 않았다. 두 사람의 갈 길은 판이하게 달랐던 것이다. 의상이 중국의 지엄에게 화엄종을 들여와 우리 화엄종을 열고 그 시조가 되었듯이, 원효 또한 해동종을 열어 만개한 그의 철학 논지를 세웠다.
 요즈음의 돈오돈수와 돈오점수 논쟁이 그렇듯, 당시에도 돈오돈수와 돈오점수를 놓고 원효와 의상이 대립했는지도 모른다. 의상이 학문적인 체계를 세운 우리 불교의 원조라고 한다면, 원효는 현학적이고 사변적인 불교를 민중화하는데 절대적 기여를 한 인물이다.
 그래서 의상에게는 따르는 제자와 문도들이 많은 반면, 원효에게는 스승도 또한 따르는 제자도 없었다. 그것이 두 사람의 불교사적 위치를 가름하고 있다. 기실 원효에게는 스승도 필요 없었고, 제자도 필요 없었던 것이다. 그의 스승은 민중들이었고, 그의 제자 또한 저잣 거리의 일반 민중들이었다. 의상이 다분히 귀족적인 견지에서 불교를 받아들였다면, 원효는 너무나도 서민적이었다. 그것은 출신 성분에서도 확연하게 드러난다. 의상이 진골 출신이었다면, 원효는 육두품 출신이었던 것이다.

 

 

 

 어쨌거나 중국의 요동에서 헤어진 두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되는 곳이 바로 이 삼막사다. 서로 달리 걸어왔던 길, 그것은 한 가지 길이면서, 또한 한 가지만의 길이 아니었다. 확실하게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들은 뜨겁게 만났다.
 677년이면 의상이 영주 부석사를 창건한 이듬해이다. 그 다음 해에 원효와 의상은 윤필과 함께 만났다. 그리고 함께 수행할 거처를 정했다. 그곳이 바로 이 삼막사다.
 그들은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을까?
 젊은 시절 함께 중국으로 갈 때의 이야기로 밤을 새웠을까? 아니면 서로 다른 깨달음의 길에 관한 견해로 논쟁을 벌였을까?
 한 가지만은 확실하다.
 그들은 서로 서로에게 눈짓 인사를 했을 것이다.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하셨던 미소처럼.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들은 한 가지의 길을 가고 있었으므로.
 그러나 현실로 돌아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들은 그들이 자리 잡았던 이 서해 말미의 산자락이 앞으로 천년 뒤에 한반도의 중심이 되리라는 것을 짐작하고 있었을까?
 그러나 그것은 부질없는 생각이다. 의상이 열었던 불교, 원효가 열었던 불교, 그것은 각기 다르면서도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돈오돈수와 돈오점수의 무익한 논쟁이 빨리 일단락되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삼막사에서 깨닫게 된다. 이곳은 원효와 의상이 처연하게 만나는 곳이다. 그들의 머리 위에는 이미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졌을 시기, 삶의 황혼기에 그들은 함께 수행하게 된다.
 그들이 이곳에서 보았던 것은 진정으로 무엇이었을까?
 아마 모르기는 몰라도 이곳에서 저녁이면 눈앞에 펼쳐지는 황금색의 산맥과 마치 호수와 같은 서해를 바라보면서 이승의 찰나적인 한순간을 함께 아쉬워했는지도 모른다. 그들에게 그때까지 어떤 자기만의 견해와 주의주장이 남아있을 리는 없었을 것이다.
젊은 날에 대한 회상으로 빙그레 마주 보고 웃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산을 넘어가는 구름, 밤낮으로 울고 있는 산새들의 합창을 들으면서 그들이 이다음에 여행하게 될 이승 저편을 이야기하고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 두 거인이 함께 걸어갔을 길을 걸어가는 동안 연신 터지는 것은 기쁨의 신음이었다. 생전 처음 가본다는 한 동행인은 어쩌면 이런 곳에 수행터를 마련할 생각을 하였는지, 그 안목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고 고개를 내저었다. 꼬불꼬불 그러나 조금도 지겹지 않은 길, 한 구비를 돌아가면 또 한 구비, 정겹게 나타나는 오솔길 시오리.
 그러나 그 오솔길 정상에 올라보면 신기하게도 서울과 서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삼막사(三幕寺)-.
 소박한 이름, 세 사람의 성인이 움막을 지고 살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 그것뿐만이 아니다. 산 이름 또한 삼성산(三聖山), 말 그대로 세 사람의 성인을 기리는 이름이다.
 우리는 단순한 이 이름들 앞에서 할 말이 없어진다. 그들이 존경했던 사람들을 기려 산 이름을 짓고, 절 이름을 짓고, 그리고도 그것을 천년 이상 보존해 왔던 사람들, 그들이 다른 누구가 아니라 바로 우리 선조들이었다.

 

 

 

 삼막사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한 사실을 알고 싶어서 경외를 서성이는 한 스님에게 90년에 불탄 대웅전을 언제 다시 복원했느냐고 물었다. 혹 우리들이 모르는 또 다른 좋은 이야깃거리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은근한 기대를 가지고. 그러나 그 기대는 일시에 무너지고 말았다. 공손히 합장을 하고 말을 붙이기가 무섭게 스님의 등이 보였다. 
 "그거 완성한 지 얼마 안 됐어요!"
 입안이 깔깔했다. 혼자 왔으면 또 모르겠는데 절에 처음 와보는 동행인은 아무 말 없이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다. 우선 반성해 볼 수밖에 없었다. 혹시 옷차림이 잘못되었나, 혹 무례하게 보이지는 않았나, 그러나 그럴 리는 없었다. 절에 가는 날은 없는 수염일지라도 특별히 면도도 하고, 옷도 수수한 것으로 갈아입는 것이 습관이 된 터였다.
 그렇다면? 저들은 무슨 죄를 얼마만큼 지은 것일까? 지난 늦겨울 연주암에서 느꼈던 막막함을 다시 느꼈다. 대중을 두려워하는 수행자, 그것이 참 수행을 하기 위한 방편일 것이라고 믿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그것은 어불성설, 절에 처음 도착하자 우리를 반긴 건 우습게도 목탁소리와 풍경소리의 은은함이 아니라 컹컹 짖어대는 개소리였다.
 수행처에 짐승을 기르지 못하게 한 부처님의 말씀을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 그들이 청정도량의 주인이라면? 입맛이 쓰거울 수밖에 없다. 맺지 않아야 될 인연, 피로 맺은 인연마저도 비정하게 뿌리치고 구도의 길에 나서야 하는 수도자들이, 한치의 앞도 책임질 수 없는 미물중생을 경내로 끌어들여 어떻게 하겠다는 이야기인가.
 경내에 훤하게 드러난 개 밥그릇, 그리고 오물들, 목에 쇠줄을 단 짐승이 낯선 방문객들을 보고 마구 짖어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이렇듯 사소한 계율 하나도 지키지 못하는 무딘 사람들에게 우리는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그것은 결코 힘든 일도 하기 어려운 일도 아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가 될지 모르지만 필자가 아는 어느 수행자가 아침저녁으로 다람쥐들을 만나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 하루에 두 끼니를 원칙으로 하는 그는 그것마저도 줄이고 싶으나 '다람쥐들' 때문에 그럴 수 없다며 웃었다. 그는 남은 음식은 몽땅-사실 일부러 음식을 남기지만-다람쥐들을 위해 댓돌 위에 올려놓는다. 아침저녁으로 할금할금 집으로 올라오는 그 다람쥐 행렬을 보면서 느낀 것은 아름다움이었다.
 모름지기 수행자의 태도가 어떠해야 하고 수행자가 주처하고 있는 곳을 어떻게 정리해야 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자신의 주위에 있는 나무 하나 돌 하나에도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는 그런 수행자야말로 진정한 수행자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생명이 있는 산 짐승을 옭아매고, 그 가여운 꼴을 보면서, 올바른 수행을 할 수 있을까? 비단 삼막사뿐만 아니라 다른 사찰들에서도 여러 번 그런 광경을 목격한 적이 있었다. 모두들 단순하게 생각하고 무심하게 넘기는 이런 몽매한 일들은 하루빨리 시정돼야 한다.
 절이라는 도량은 여염집과는 달라야 한다. 결코 넘보지 못할 위엄이 있어야 하고, 다른 데서는 맡아볼 수 없는 향훈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말처럼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부처님을 따르는 참다운 수행자가 주인일 때만 그것이 가능해진다.

 

어쨌거나 원효가 심었다는 느티나무는 곁가지가 부러져나간 채였지만 아직도 늠름히 절 안팎을 지켜주고 있었다. 천년의 그늘-…. 거의 막바지 겨울 햇빛의 저녁.
 절 바깥 곳에 산재해 있는 소나무와 바위들, 그곳은 모두 담론을 나눌 수 있게끔 잘 정돈되어 있었다. 원효와 의상이 앉았던 자리를 가늠해보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 그들은 먼 아래쪽 마을을 바라보았든지, 아니면 서해를 바라보면서 사색에 젖어 있었을 것이다. 그 모든 곳을 차례로 앉아보기로 했다. 땅거미가 지고 있었다.
 "더 늦으면 내려가지 못해요."일행 중 누군가 그렇게 이야기했지만 결국 어두워질 때까지 그 소나무 숲을 떠나지 못하고 말았다. 언제까지나 있고 싶었다. 어두워도 어두워도 어둠 속에 감춰진 모든 사물을 확연하게 볼 수 있을 때까지.
 삼막사는 연주암, 염불사와 함께 관악산 3대 사찰로, 조선시대에는 서울 주변의 4대 명찰을 꼽았는데 '남쪽은 삼막사'라고 불릴 만큼 남서울의 수찰로 이름이 높았다. 앞서 꼽았던 한국불교사의 거목들 거개가 이곳을 거쳐갔다.
 그래서 삼막사에는 많은 문화유산이 있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부분이 전소되어 지금은 자료만 대할 뿐이다. 1990년에도 화마가 들어 대웅전이 전소되었으나 지금은 모두 복구한 상태다. 특이한 것은 절 뒤편에 있는 3층 석탑인데 고려시대 때 승려 김윤후가 국토를 유린하던 몽고장군 살리타이를 화살 하나로 쓰러뜨린 후 세운 기념탑이다.
 삼막사.
 그 하나하나를 일일이 회억하기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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