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정관스님)은 지난 11월 13일(화), 16일(금) 이틀에 걸쳐 복지관 5층 장체험관에서 ‘전통 장醬전승단 종로&장금이’와 장독분양에 참여한 지역주민 50여명이 모여 “우리 동네 고추장醬 담그는 날”을 진행했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우리 동네 고추장醬 담그는 날” 기념사진
이 날 행사에서는 ‘종로&장금이’와 함께 장(醬)의 효능과 이론을 배우고 비법이 담긴 찹쌀고추장을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장독분양사업에 참여한 지역주민은 “친정어머니가 해주시던 장맛을 내고 싶었지만 직접 해보는 것은 쉽지 않았다. 계량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끓어 넘치기 일쑤였는데 ‘종로&장금이’의 비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이제 제대로 된 맛을 낼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생겼다”는 소감을 밝혔다. 다수의 지역주민은 “종로구에 살면서 직접 장을 담그는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새로웠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어르신들을 만나고 뜻 깊은 체험을 하게 되어 감사하다. 다음에도 다시 참여하고 싶다”며 행사에 대한 긍정적인 평을 남겼다.
올해 초부터 함께한 장독분양사업은 한국문화원연합회 어르신문화프로그램 지원으로 진행되었고 장독 24개, 메주 약 30말 분량이 모두 분양 완료됐다. 약 1년의 시간동안 ‘종로&장금이’와 지역주민, 지역 내 다문화가정, 어린이집 등 많은 사람들의 관심아래 정성으로 빚어진 장(醬)은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익어가고 있다. 맛있게 익은 장은 11월 말 참여자가 직접 비우고 각 가정으로 가져갈 예정이다.
행사를 주관한 구립 종로노인종합복지관 관장 정관스님은 “연중참여형으로 진행된 장독분양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의 재능을 발휘하고 젊은 세대가 ‘전통 장醬’을 접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세대 간 교류의 장이 형성되길 기대했던 바람이 이루어진 것 같다”며 “고추장 담그는 날을 통해 ‘종로&장금이’와 참여자가 함께한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고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며 또 하나의 관계를 만들게 되었다”거 말하고 “앞으로도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은 지역주민과 어르신이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어르신의 활동을 지지하겠다. 또한 ‘종로&장금이’가 지역사회에 전통 ‘장醬문화’를 알리는 데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