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자비보살로 존경받는 고암상언(古庵祥彦;1899~1988) 대종사의 열반 30주년이 되는 해다. 대종사께서는 용성조사의 법맥을 이은 당대의 대선사이시며 종단의 계맥을 전수한 대율사이자 종정을 세 차례나 역임한 현대한국불교의 고승이다.
고암문도회에서는 대종사께서 한국불교에 끼친 각 방면의 영향과 공덕을 살펴보고 그 계승을 다짐하는 학술세미나를 불기2562(2018)년 10월 12일(금)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조계사 경내에 있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다.
홍사성(불교평론) 주간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김응철(중앙승가대) 교수가 <종정제도의 기원과 전개> ▲이자랑(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는 <한국불교의 계맥과 계단 개설> ▲이종수(순천대) 교수가 <한국불교의 선교율 동수론(同修論) 고찰> ▲서재영(불광연구원) 연구원이 <한국불교의 해외포교 역사와 전망> ▲마성(동국대 불교문화대학원) 교수가 <한국불교에서 용성문도의 위상> ▲김광식(동국대) 특임교수는 <고암상언의 생애와 사상 탐구> ▲이학종(전 미디어붓다) 대표가 <일화로 살펴본 고암상언의 삶과 생각>을 각각 발표한다.
아울러 오는 10월 23일(음력 9월 15일) 오전 10시 대종사님의 다례재를 해인사 용탑선원에서 봉행한다.
고암 상언(古庵 祥彦, 1899∼1988) 대종사
1899년 10월 경기도 파주군 적성면 식현리에서 양주 윤씨인 부친 문(炆)과 모친 정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법명은 상언(祥彦)이요, 속명은 지호(志豪)요, 법호는 고암당(古庵堂)이다. 19세(1917)에 해인사로 출가하여 당대의 선지식이었던 제산(霽山) 스님을 은사로 수계하였고, 상언(祥彦)이라는 법명을 받았다. 24세(1922)때 해인사에서 용성 진종(龍城 震鐘, 1846~1940)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 및 보살계를 수지하였다. 1923년 이래 여러 선원에서 25하안거를 성만하였다. 40세(1938) 내원사 천불선원에서 용성 스님을 모시고 안거 중 깨침을 얻어, 스승에게 인가를 받았고, 전법게와 함께 고암(古庵)이라는 당호(堂號)를 받았다. 46세(1944) 때 대선사 법계, 55세(1953) 때 대종사 법계를 품수 받았고, 제3대, 4대, 6대 조계종 종정을 역임하셨다. 1981년 이후 미국에서 포교하셨으며, 89세(1987) 때 대각회 이사장에 취임하셨고, 1988년 세수 90세, 법랍 71세로 해인사 용탑선원에서 입적하셨다. 남긴 것은 법문 노트 몇 권과 염주, 주장자, 옷 한두 벌, 가사 한두 벌 정도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