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현 스님 기자회견
하와이 무량사 주지 도현 스님은 불기2562년 7월 24일 오전 10시 45분 서울 우정공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은처로 지목된 김O경 씨로 추정되는 여성과의 대화내용이 담긴 50페이지 분량의 녹취서와 녹음을 언론에 공개했다.
발언 녹음을 보관하게 된 경위에 대해 스님은 ‘제가 설정 스님의 여자이고 딸이 있다. 이 자리에 죽으러 왔다’는 말에 “책임져야 할 일이 발생할지 모르겠다 싶어 당시 대화를 테이프로 녹음해 남겨놓았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녹취에는 김O경 씨로 추정되는 여성이 설정 스님을 처음 만나게 된 경위, 설정 스님과의 관계, 딸 전O경 씨를 임신 출산하게 되는 과정 등에 대한 발언이 담겨있다. 설정 스님이 김 씨 이외의 여성과도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증언도 포함되어 있다.
도현 스님은 “죽음을 무릅쓴 설조 노스님의 단식을 보고 이 자리에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사실관계를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하겠다”며 김O경 씨의 기존 영상증언 영상에 더해 풀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한 조계종 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하루 앞두고 영상 일체를 삭제했다.
한편 조계종 대변인·기획실장 일감 스님은 ‘도현스님 기자회견과 관련한 입장’을 냈다.
입장문에서 일간 스님은 “김O경 씨는 올 5월 진실을 밝히는 영상을 법원에 제출했고 대중에게 공개됐다”라며 “20년 전 어떠한 의도로 대화를 녹음 했는지 밝혀야”한다고 말하고 “당사자 스스로 허위라고 밝힌 내용을 새로운 것처럼 공개하여 혼란을 부추기는 도현 스님과 배후세력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