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조 도의국사의 기일을 맞아 국사의 사상과 업적을 기리는 다례재가 불기2562(2018)년 6월 15일 오전 11시에 봉행됐다.
도의국사는 통일신라시대 스님으로 휘는 명적 또는 원적이며 호는 도의다. 국사는 건중 5년(784) 사신 한찬, 김양공을 따라 당나라로 구법행을 떠나 육조혜능 스님의 법을 이은 서당지장스님에게 법을 받아 간화선의 뿌리인 남종의 조사선을 우리나라에 최초로 전해 조계종 최초의 도량인 가지산문을 연 개산조다.
종정 진제 스님은 다례제 법어에서 “후손들이 도의 국사께서 보이신 전등(傳燈)의 무량공덕에 보답하는 길은 국사의 정수(精髓)를 알아 각자의 마음광명을 밝히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대중들은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인가?’를 일체처 일체시(一切處 一切時)에 참구(參究)하고 또 참구‘하길 당부했다.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추도사에서 “서당 지장 선사께서는 스님에게 법을 전하며 ‘마치 돌 틈(石間)의 아름다움(美玉)을 취하고, 조개 가운데 진주를 줍는 것과 같다’고 칭찬했다. 백장 회해 선사 역시 ‘강서의 선맥이 모두 동국승에게 속하게 되었다’는 말씀으로 스님이 온전한 선맥의 계승자임을 증명하였다”라며 “뭇 중생의 고통을 보듬고 정토세계를 구현하는 지름길은 수행하는 종단으로 바로 서는 것임을 잘 알고 실천하겠다. 청정한 승단을 이루고 화합으로 종단을 바르게 이끌어 가는 것이 종문을 여신 국사의 공덕에 답하는 것임을 명심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조계종은 종조의 도의국사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매년 도의국사의 기일인 음력 5월 2일에 추모다례를 거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