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2562년, 통일신라시대부터 천이백년의 전통을 갖고있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가 내리는 빗속에서 서울 도심을 화려하게 장엄했다.
한반도의 평화를 연주하는 ‘주악비천등’
‘연등회’의 꽃인 연등행렬은 흥인지문에서 출발하여 종각에 이르는 약 3㎞ 이르는 구간에서 진행됐다. 행렬은 연등회 깃발을 선두로 연로왕번, 오방불번, 사천왕등(四天王燈)의 호위를 받은 아기부처님의 어가가 선두를 이끌었다. 이어 한국불교종단의 총무원장들이 노란우산과 연등을 들고 행진했으며, 연이어 중앙승가대 학인 스님, 석림회, 종립학교 학생이 뒤따랐다.
빗속 스님과 동자승의 환희에 찬 행진
이번 ‘연등회’의 테마등인 한반도의 평화를 연주하는 ‘주악비천등’이 진행하는 가운데 60여개 사찰 및 참여단체들이 저마다의 아름다운 장엄등을 앞세우고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했다. 특히 평화와 화합을 위해 복원한 문헌상의 ‘북한등’ 19점이 행렬 선두그룹에 섰으며, 태국불교, 베트남불교 원오도량, 대만 불광산사, 스리랑카, 미얀마, 네팔불교 등 각 나라의 특색 있는 장엄등과 의상을 입고 동참해 행렬의 의미를 더했다.
연등행렬 후 9시 30분부터 이어진 회향 한마당은 불자 개그맨 양상국씨의 사회로 화려한 축하무대와 난장마당으로 연등축제의 여운을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