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를 앞두고, 7일 서울 조계사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고 그가 보여준 시대정신과 살아남은 자들에게 남긴 과제를 모색하는 행사가 잇따라 열려, 노무현 열기가 다시 한 번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에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심포지엄이 조계사 옆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노 전 대통령측에 따르면 `노무현의 시대정신과 그 과제'가 이날 추모 심포지엄의 주제다. ‘광장’,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등 정치연구단체 8곳이 주최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이 ‘한국 민주주의와 생명, 평화’,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노무현적 가치와 국정이념’을 주제로 각각 기조강연을 한다.
모두 3부로 나눠 진행되는 이 심포지엄에서는 이재정 한국미래발전연구원 이사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김호기 연세대 교수, 김연철 한겨레평화연구소 소장,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 등 학계와 참여정부 인사 등이 발표 및 토론을 벌인다.
노 전 대통령측은 “노 전 대통령의 돌연한 서거는 우리 사회에 말할 수 없는 슬픔을 안겨줬을 뿐 아니라 그의 시대와 민주화 시대를 돌아보게 했고 ‘노무현적 가치’를 재발견하게 했다”며 “우리 사회의 현실과 미래를 성찰하고 모색하기 위해 심포지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오후 7시부터는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盧 전대통령 추모문화제가 불교계와 일반시민들이 동참한 가운데 열린다. 이번 추모문화제 ‘일곱 걸음, 새 세상’은 불교단체 20여곳이 참여하는 불교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 준비위원회와 ‘노무현 대통령의 오래된 생각을 함께 나누는 시민마당’이 공동 주관한다.
조계종 전 교육원장 청화 스님이 추모시를 낭송하고 가수 권진원, 록밴드 허클베리 핀, 노래패 우리나라, 가수 손병휘, 조계사 어린이 합창단 등이 노래한다. 무용인 김미선의 진혼무도 있다. 노무현 전(前)대통령의 49재(10일)를 3일 앞두고 열리는 이번 문화제에는 출연자와 스태프들이 모두 노 개런티로 참여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급작스런 서거와 관련, 거종단적으로 추모열기를 선도해온 불교계의 ‘고인을 위한 마지막 가시는 길 행사’에 교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