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제징용희생자 유해봉안위원회는(이하 유해봉안위원회-상임위원장 무원스님)는 3.1절 기념 99주년을 맞이해 오는 3.1일 광화문 광장(북쪽)에서 ‘일제 강제징용희생자 유해봉환식 및 추모제'를 개최한다.
스님들의 염불 속에 일본 국평사에 모셔져 있던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 33구가 안치되고 있다. (2017년 광복절)
재일동포 사찰 국평사(國平寺)에는 재일동포 무연고 유골 약 300구가 보관돼 있다. 유해봉안위원회는 이중 신원이 파악된 101구를 순차적으로 한국에 모셔오기로 하고 2017년 광복절에 1차로 시신 33구를 모셔와 서울시립승화원에 안치하였고, 2018년 3.1절에 2차로 33구를 모셔와 안치하게 된다. 이 행사는 2018.02.28.일 ~ 3.2일까지 이어진다.
2.28일 12:30 일본에서 입국해 공항에서 환국의식을 마치고 서울시내로 이동해 강제징용의 현장 용산역으로 차량행진 및 유람(용산➛남산➛숭례문➛시청➛청계천➛종각➛탑골공원)을 한 후, 3.1만세운동의 성지 탑골공원에서 국민추모 노제를 지내고, 도보 거리행진(탑골공원➛종각➛조계종➛인사동➛광화문)을 하며 서는 곳마다 간단한 의식이나 추모 거리공연, 국민 참배를 한다.
3.1일 11:00부터 광화문광장(북쪽)에서 제99주년 3.1절 기념 민족(남북. 해외)공동행사와 일제강제징용유해봉환 국민추모제를 한다.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봉환을 추모하기 위한 각계각층의 분향과 헌화 , 종단별 예식)
3.2일 09:30~ 유해 봉환단 DMZ 순례를 하고, 13:30~ 서울시립승화원에 유해 안치 안치식을 하고, 15:00 제2 유해봉환 <남북,해외 국민봉환단> 해단식으로 이번 행사를 마무리 한다.
유해봉안위원회 상임위원장 무원스님은 “이제 시작이 되었으니 100만으로 추정되는 일제강제징용 희생자들의 유해가 모두 환국하는 날 까지 온 국민이 힘을 합쳐 노력하자”고 한다.
위원장 김무원 스님께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2017년 광복절)
일제 강제징용희생자 유해봉환
국 민 선 언 문
헌법 제1조 1항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규정하여 우리나라의 국호가 대한민국이고, 국가형태가 민주공화국임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대한민국은 벌써 73년 전에 독립된 나라로 자손만대 스스로 존재하는 마땅한 권리를 영원히 누리는 민주국가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일제의 강제징용으로 일본에서 혼백으로 떠도는 대한의 자손이며, 우리의 부모 형제들이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3.1 독립만세운동 99주년을 맞이하였지만.. 일제강점기로 남은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습니다. 강제징용으로 끌려가 억울한 삶을 살다 희생된 유해가 일본, 사할린, 사이판, 괌을 비롯하여 세계 곳곳에 방치된 채 아직까지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아픈 역사에 한 맺힌 세월은 몸에 흐르는 대한의 뜨거운 피를 백골로 변하여 떠돌게 하였지만, 고향땅이 그리워 아직 눈감지 못한 영령들께, 우리 후손들은 오늘 이 자리에서 대한의 피가 흐른 마지막 한 유해까지 완전히 모셔올 것을 선언합니다.
백골이 되어서야 고향으로 돌아오신 영령들이여!!
이제 독립된 고국, 대한민국에 돌아 오셨으니 편히 쉬소서!!
일제강제징용희생자 유해봉환위원회에서는 일본 도쿄 국평사에 모셔진 강제징용 희생자 무연고 유골 가운데 신원이 파악된 101위 중 먼저 33위를 봉환하기로 합의하고, 지난해 8월 15일 광복절에 즈음하여 72년 만에 첫 환국을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또 33위를 모십니다.
여러분!! 3.1절 99주년을 맞이하여 일제강제징용 유해봉환 국민추모제가 열리는 역사적인 오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북한과 미국에 교훈이 되어 평화의 씨앗을 심을 수 있도록 합시다. 강제징용 희생자들의 아픔이 이제는 통일의 염원이 되어 남과 북에 마음의 벽을 무너뜨리고, DMZ의 철책을 사라지게 하여 이산가족은 물론 국민 모두가 오고 가는데 아무런 걸림이 없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아울러 유해 봉환 추진사업에 남북 당국이 합의하여 유해를 DMZ에 봉안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내고, 일본 정부에도 유해봉환을 위한 실질적인 협조를 촉구 하도록 합시다. 무엇보다 우리 국민들이 만리타향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부모형제들의 유해를 모셔올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함께 노력할 수 있도록 인도합시다.
고향으로 돌아오신 영령들이시여! 너무 늦어 정말 죄송합니다. 이제 편히 쉬소서! 우리가 더욱 힘을 합해 남아계신 분들도 반드시.. 꼭.. 그리운 우리 땅, 고국으로 모셔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단기4350년(2018) 3월 1일
일제강제징용희생자 유해봉환위원회
위원장 무 원 (대한불교천태종 광수사 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