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 90, 법납 77 … 조계종 종단장으로 27일 영결 다비식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한 직지사 회주 영허 녹원(綠園) 대종사가 세수 90세, 법납 77세를 일기로 12월 23일 저녁 원적에 들었다.
녹원 대종사의 장례는 대한불교조계종 종단장으로 봉행되며, 분향소는 직지사 설법전에 차려졌다. 영결 다비식은 27일 오전 10시 직지사에서 봉행될 예정이다.
녹원 대종사는 1928년 경남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에서 출생했으며, 13세인 1940년 직지사로 출가해 이듬해인 1941년 탄옹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수지하고, 1948년 상원사에서 한암스님으로부터 구족계를 수지했다.
같은해 직지사 강원을 졸업한 녹원 스님은 선학원 중앙선원, 직지사 천불선원, 보문선원 등에서 8안거를 성만했다. 1958년 조계종 제8교구본사 직지사 주지에 취임해 7차례 연임을 했으며, 조계종 총무원 제24대 총무원장과 중앙종회 제 4대, 7대 종회의장, 조계종 원로의원을 역임했다.
1964년부터 20여 년 간 학교법인 능인학원의 감사, 이사, 이사장을 지냈으며, 1968년부터 1974년, 1976년부터 2002년까지 동국학원 이사를 역임했고, 1985년부터 2002년 12월 19일까지 동국학원 이사장직을 수행했다.
녹원스님은 불교와 교육의 발전, 한일 불교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1998년 일본 용곡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2003년에는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업적으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2007년에는 조계종 제8교구 직지사 조실로 추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