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애도의 물결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6월 5일 조계사에서 봉행된 49재 2재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애도하기 위해 수많은 시민들이 동참해 법당을 가득 메웠다.
조계사 주지 세민 스님의 집전으로 49재가 봉행돼 영가를 위한 축원 및 금강경 독송과 함께 한명숙 전 총리, 민주당 최문순 의원 등의 헌화가 이어졌다.
49재에 동참하기 위해 조계사를 찾은 시민들은 법당에 들어가지 못해 마당에 마련된 천막아래서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기도를 올리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식적인 49재는 권양숙 여사와 노건호 씨 등이 참석해 봉화산 정토원에서 봉행되고 있으며 불교계는 많은 사찰에서 별도로 49재를 봉행하고 있다.
이날 조계사에서 봉행된 49재에는 주지 세민 스님, 한명숙 전 총리, 민주당 최문순 의원, 김병준 전 대통령정책위원장 및 중앙신도회 손안식 상임부회장 등 500여 사부대중이 참석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했다.
한편 한명숙 전 총리는 49재 참석에 앞서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예방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불교계의 관심에 감사를 표했다.
지관 스님은 “장례를 치르느라 그간 고생이 많았다”며 “건강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지관 스님은 또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긴 하나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인물이었기에 많은 국민들이 애도했다”며 “국민 모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극락왕생을 발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봉화에 내려와 주신 모든 스님들과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장례식을 치르느라 경황이 없어 당일 불교계에 결례를 끼친 듯 하다고 권양숙 여사께서 송구함을 전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지관 스님은 “결례랄 것도 없고 많은 종단들이 참여해 서로 잘하려다 보니 그렇게 된 것 아니겠냐”며 “신경 쓰지 말라”고 답했다.
지관 스님은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직접 만나보니 솔직하고 소탈한 분이었다”며 전 대통령과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공동 장의위원장을 맡아 장례를 준비했으며 영결식 당일에는 조사를 낭독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