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이 수경스님과 문규현 신부 등 오체투지 순례단 27명을 초청했다. 이로써 오체투지 순례단이 목표로 했던 묘향산까지의 오체투지 순례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북측의 초청은 남북관계가 최악으로 얼어붙은 상태에서 나온 것으로 주목된다.

오체투지 순례단은 오늘자(5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올 3월 신원사 중악단을 출발한 이후 묘향산 상악단에서의 천제(天祭) 개최를 북측에 요청했고, 최근 북측이 묘향산 오체투지순례 및 천제에 협조하겠다며 순례단 27명에 대해 초청장을 보내왔다.

한편 순례단은 지난 1일 통일부에 방북 신청을 했으나, 최근 남북간 긴장 국면으로 인해 묘향산 순례의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오체투지 순례단은 지난해 9월 지리산 노고단 하악단을 출발하면서 북한 묘향산 상악단까지 순례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