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초다. 벌써부터 낮이면 기온은 30도를 오르내리고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은 연신 손부채질을 하는 모습이다.

사람들은 이렇게 무더운 여름이 오면 시원한 바닷가나 계곡을 생각하며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기에 바빠진다.

“올 여름엔 어디를 가지?”라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사찰에서 마련한 여름템플스테이에 참가할 것을 권한다. 템플스테이 운영사찰로 지정된 곳은 무려 100군데나 된다.

각 사찰들은 본격적인 휴가철에 앞서 남녀노소, 외국인들까지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하다.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김제 금산사 ‘전통차만들기’, 해남 대흥사‘제다실습’, 구례 화엄사‘야생차 만들기’등 남도지역에서 열리는 다양한 차 관련 템플스테이에 참가할 수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한문교육과 전통문화체험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해남 미황사의 ‘한문학당’이 유명하다. 올해로 10년 째 진행하는 한문학당은 접수가 시작되면 바로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또 골굴사에서 진행되는 ‘화랑수련회’는 사찰과 선무도를 체험하는 특별한 기회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총 32곳의 사찰에서 어린이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사찰에서 얻고자하는 바는 사람들마다 다르지만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평안 그리고 수행을 기대할 것이다. 수행기간인 하안거에 맞추어 수행프로그램을 마련한 사찰들도 눈에 띈다.

동화사, 통도사, 은해사 등을 중심으로 여름 선(禪)수련회가 열리며 참가자들은 청량한 자연 속에서 무더위를 잊고 심신을 정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템플스테이를 통해 무더운 여름 작은 에너지로 보다 큰 기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템플스테이에 관한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은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홈페이지(www.templestay.com)와 각 사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