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저녁 6시 30분 <불교평론> 세미나실…금강대 이혜숙 교수 발제
계간 <불교평론>과 경희대 비폭력연구소가 주관하는 열린논단 9월 모임이 21일(목) 저녁 6시30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불교평론> 세미나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모임의 주제는 ‘4차 산업혁명 무엇이 걱정인가’로 정해졌다. 금강대 초빙교수 이혜숙 박사가 주제발표에 나선다.
문의= 불교평론 편집실(02-739-5781)
다음은 논단 초대의 글이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 (http://www.riss.kr) 에 들어가 '4차 산업혁명'을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불과 2년 사이(2016~2017년 현재) 800여 편의 학술논문과 350여 편의 단행본, 30여 편의 공개강의 자료 및 연구보고서 등이 나타납니다. 이는 그 어떤 주제보다도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4차 산업혁명’이 우리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증거일 것입니다. 불교학· 종교교육학 분야에서도 이 주제를 담은 학술활동이 있었습니다. 주로 인공지능· IOT(사물 인터넷)· 로봇· 스마트시티·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등의 기술적 정보와 현황을 공유하고, 그 불교적 대응을 논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알다시피 4차 산업혁명이란 2016년 초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이 이끄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에서 국제적 쟁점으로 부각된 주제입니다. 슈밥은 세상이 다면적이고 서로 깊게 연관되어 있는 가운데 과학기술이 더 새롭고 뛰어난 역량을 갖춘 기술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은 엄청난 속도로 전개 중이라고 합니다. 특히 이 혁명은 개인과 사회· 기업· 경제 등에 전례 없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유도하고, 사회전체 시스템의 변화를 수반한다는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의 성공을 위해서 많은 전제가 필요하지만 그중에서도 첫째, 다중이해관계자(multistakeholder)들이 서로간의 경계를 허물고 더 밀접히 연계된 포용적 관계를 구축하는 상황맥락적(contextual) 지능과 둘째, 끊임없이 강력한 변화 즉 파괴적 혁신의 시대에 창의적이고도 민첩하게 대응하는 회복력인 정서(intelligence) 지능 셋째, 과학기술이 개인중심 사회를 조장하기 쉬운 만큼, 동시에 공동체적 가치와 목적에 균형을 이루는 영감(inspired) 지능, 넷째, 앞서 세 가지 지능에 토대가 되는 것으로서 신체(physical) 지능 즉 건강한 몸과 생활의 관리 등이 거론됩니다.
이렇듯 혁명적으로 전개되는 변화의 흐름에 대해 열린논단은 불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생각해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발제는 금강대에서 가르치는 이혜숙 선생입니다. 이혜숙 선생은 이 문제에 대해 도리어 불교의 세계관으로 본다면 '4차 산업혁명인들 무엇이 걱정인가'라고 되묻는 방식으로 접점을 찾자고 제안합니다. 기존의 경계를 허물고 더욱 깊이 포용하고 연계하며, 파괴적 혁신(disruption)을 거쳐 가치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의 성공요건이라면,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불교적인 세상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불교학자의 이러한 제안을 논제로 올려놓고 이미 눈앞에서 전개되고 있는 4차산업혁명시대의 문제를 함께 토론해보고자 합니다.
무더위가 가고 겨드랑이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계절입니다. 열린논단이 마련한 토론마당에 오셔서 깊은 의견 함께 나누시기 바랍니다. 많은 참여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불교평론 편집위원회 / 경희대 비폭력연구소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