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초월 스님 선양사업 일환 매년 3▪1절과 광복절에 게양

총1,360여기, 은평구 주요간선도로에 8월11~15일 가로기로

일반 태극기와 함께 게양된 진관사 태극기. [사진 = 은평구청]

 은평구(구청장 김우영)는 제72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관내 사찰인 진관사에서 발견된 진관사 태극기(등록문화재 제458호)를 가로기로 게양한다.

 진관사 태극기 게양은 2015년부터 시작됐다. 은평의 독립운동가인 백초월 스님 선양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3․1절과 광복절에 게양하여 은평구만의 특색 있는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경남 고성군·함양군과 「백초월 스님 선양사업 공동추진 협약」을 맺어 그곳에서도 진관사 태극기를 게양하는 등 선양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백초월(白初月,1878.2.17~1944.6.29) 스님은 경남 고성 출신으로 1891년 지리산 영원사(靈源寺)로 출가했다. 3.1운동이 일어나자 불교계의 독립운동을 주도했고, 1919년 4월 서울로 올라와 중앙학림(中央學林) 내에 한국민단본부(韓國民團本部)를 조직하고 독립운동자금을 모집해 대한민국임시정부와 독립군에게 전달했다. 또한, 비밀단체인 일심회(一心會)를 결성하는 등 수 많은 독립운동을 전개하다 옥고를 치르던 중 1944년 6월 청주형무소에서 순국했다.

은평구가 가로기로 게양하고자 하는 등록문화재 제458호인 ‘진관사 태극기’는 백초월 스님이 독립운동 당시 사용한 태극기로 역사적 가치가 매우 큰 문화재이다. 2009년 5월 26일 진관사 칠성각 해체 및 보수공사를 진행하던 중 불단과 기둥 사이에서 독립운동자료들과 함께 발견됐다.

은평구 관내 건물에 게시된 진관사 태극기.

진관사 태극기는 2017.8.11(금)~8. 15.(화)까지 5일간 가로기로 게양된다. 게양구간은 은평구 주요 간선도로(통일로, 은평로, 증산로, 연서로, 서오릉로)이며 게양수량은 총1,360여기이다. 게양방법은 태극기를 왼쪽, 진관사 태극기를 오른쪽에 게양한다.

 은평구는 진관사 태극기를 가로기로 게양을 하는 동시에 아직 진관사 태극기를 생소해하는 주민이 있을 것이란 판단 하에 구청 및 동 주민센터, 관내 도로변에 홍보물을 게시하고 학교 및 유관기관에 홍보자료를 배포하기로 했다. 은평구 주민 모두가 뜻 깊은 은평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부심, 올바른 역사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진관사 태극기 게양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