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군종교구장 혜자 스님 취임

이임하는 정우 스님 “JSA법당 건립 가장 보람 있었다”

4대 군종교구장 혜자 스님(왼쪽)이 정우 스님으로부터 군종교구기를 이양받고 있다. [사진 = 군종교구]

이임하는 대한불교조계종 3대 군종교구장 정우 스님과 취임하는 4대 군종교구장 혜자 스님의 ‘제3∙4대 군종교구장 이∙취임 법회’가 7월 27일 오후 6시30분 용산 국방컨벤션 충무홀에서 봉행됐다.

이날 이∙취임 법회에는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 초대교구장 일면 스님, 2대 교구장 자광 스님을 비롯해 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 종단 주요 소임자 스님들과 현역군승 전원, 국군불교총신도회장 구홍모 장군 등 400여 명이 동참해 자리를 빛냈다.

4대 군종교구장 혜자 스님은 지난 7월 5일 군종교구 상임위원회에서 복수 추천돼 임명권자인 총무원장 자승 스님으로부터 12일 임명장을 받았다. 공식 임기는 7월 25일부터 시작됐다.

새 군종교구장 혜자 스님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청담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혜자 스님은 조계종 문화부장, 소청심사위원장, 불교신문사 사장, 도선사 주지를 역임했다. 초심호계위원장에 이어 중앙종회 의원,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주로 활동해왔다.

스님은 특히 108산사 순례기도회를 운영하며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에 불사금 1억 원을, 백령도 군법당 흑룡사에 신도수송용 승합차를 각각 보시했다. 또한 군에 10년 간 초코파이 420만개(시가 12억 상당)를 보시했다.

혜자 스님은 취임사에서 “내년은 대한민국 국군에 군승이 파송 된지 5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라며, “이에 군승 파송 50주년을 기념하고, 미래 50년을 준비하는 미래 군불교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군승들의 사기증진과 역량증대를 위해 지원에 나서겠으며, 소통과 화합이 넘치는 활기차고 역동적인 군종교구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군승법사 스님들과 군법당 신도 모두가 군포교 현장에서 활동하도록, 그리하여 종단의 구성원임을 체감할 수 있도록, 종단은 사부대중의 관심과 애정을 모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임하는 정우 스님(오른쪽)에게 부교구장 지선 스님이 JSA 무량수전 군법당 사진 액자를 전달하고 있다.

4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회향하는 3대 군종교구장 정우 스님은 이임사에서 “남북 분단의 현장인 판문점 공동경비 구역에 전통양식으로 JSA 판문점 무량수전 법당을 건립했고, 6.25 참전 16개국 순국선열의 위패를 봉안했다.”면서 “법당 내∙외부 벽에 16개국 국기를 부착함으로써 전몰장병의 값진 희생에 감사와 경의를 표했다.”고 회고했다. 스님은 이어 “군종교구장 소임 중 많은 불사는 우리 군승법사 스님들이 함께 한 일들이었다.”며 군승법사 스님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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