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셋타여. 범천에게는 질투하는 마음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질투하는 마음이 없습니다.”
   또 물으셨다.
   “삼명 바라문에게는 질투하는 마음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질투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바셋타여, 범천에게는 질투하는 마음이 없고,
삼명 바라문에게는 질투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질투하는 마음이 있는 것과
질투하는 마음이 없는 것은 같지 않습니다.
해탈하는 것이 같지 않고, 가는 곳이 같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범천과 바라문은 같지 않습니다.

부처님께서 바셋타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여래 ․ 응공 ․ 등정각이 십호를 갖추어 세상에 나타나면, ……현법(現法)에서 제4선에 이르기까지 스스로 즐길 것입니다.
그는 자애의 마음[愛心]으로 한 방향을 두루 채우고,
다른 방향에도 그렇게 합니다.
그 마음은 널리 퍼져 끝이 없고 한결같고 한량없으니,
원한도 없어지고 해침도 없어집니다.
그는 이러한 마음으로 노닐면서 스스로 즐깁니다.
또 가엾이 여기는 마음[[悲心] ․
함께 기뻐하는 마음[喜心] ․
담담한 마음[捨心]으로 한 방향을 두루 채우고,
다른 방향에도 그렇게 합니다.
그래서 그 마음은 널리 퍼져 끝이 없고 한결같고 한량이 없으니,
원한도 없어지고 해침도 없어집니다.
그는 이러한 마음으로 노닐면서 스스로 즐깁니다.

“범천에게도 질투하는 마음이 없고,
자비를 행하는 비구에게도 질투하는 마음이 없습니다.
질투하는 마음이 없는 것이 같으므로
가는 곳이 같고 해탈하는 것이 같습니다.
그러므로 범천과 비구는 한가지로 같습니다.

바셋타여, 범천에게는 성내는 마음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자비를 행하는 비구에게는
성내는 마음이 있습니까, 성내는 마음이 없습니까?”
“범천에게도 성내는 마음이 없고,
자비를 행하는 비구에게도 성내는 마음이 없습니다.
범천이 성내는 마음이 없는 것과
비구가 성내는 마음이 없는 것은
가는 곳이 같고, 해탈하는 것이 같습니다.
그러므로 범천과 비구는 한가지로 같습니다.

바셋타여, 범천에게는 원한의 마음이 있습니까,
원한의 마음이 없습니까?”
“없습니다.”
또 물으셨다.
“자비를 행하는 비구에게는 원한의 마음이 있습니까,
원한의 마음이 없습니까?”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범천에게도 원한의 마음이 없고,
자비를 행하는 비구에게도 원한의 마음이 없습니다.
범천이 원한의 마음이 없는 것과
비구가 원한의 마음이 없는 것은 가는 곳이 같고,
해탈하는 것이 같습니다.
그러므로 비구와 범천은 한가지로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