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일 인천항서 서해안 뱃길 따라 53일 간 8백여 ㎞ 전진

 
인천에서 팽목항까지 809.16㎞ 구간을 걸으며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안전하고 평화로운 사회를 염원하는 도보 국민순례가 진행된다.
 
'세월호 희망의 길을 걷는 사람들'은 지난 25일 안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는 우리나라가 생명이 안전하고 삶이 평화로운 사회로 바뀌는 대 전환점이 돼야 한다"면서 "이러한 희망을 나누기 위해 오는 5월 15일부터 50여 일 간 국민순례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세월호 희망의 길을 걷는 사람들'은  도법 스님을 비롯해 김왕근 붓다로살자 편집장, 변택주 꼬마평화도서관 바라지 등 종교·문화계 인사들과 일반시민 등 300여 명으로 구성된 단체다.

단체가 지난해부터 시민대화마당과 주요 지역 간담회를 통해 지정한 순례길은 세월호가 출항한 인천항에서 시작해 안산, 서산, 군산, 목포, 해남, 팽목항까지 서해안을 따라 바다를 보며 걸을 수 있는 809.16㎞ 구간이다.
 
순례단은 5월 15일 오후 2시 인천항 연안부두 여객터미널 광장에서 출발 행사를 열고, 상근 순례자 10여 명과 각 지역의 참여자들이 참여하는 '국민순례'를 시작할 계획이다.

순례단은 이날 오후 3시 출발해 7월 6일까지 53일간 생명호 참사의 희생자들을 기리고, 생명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사회가 되기를 기도하며 팽목항으로 향해 하루 15~20㎞씩 나아갈 예정이다. 
 
'세월호 희망의 길을 걷는 사람들'은 "지켜야 할 것들을 지키지 못하면 생명을 경시하는 슬픔과 아픔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면서 "아이들로부터 시작된 이 길이 우리 모두가 걸어야 할 순례길이 돼  마음과 마음을 잇는 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