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 전달식도 사양한 채 지난 3월 조계종사회복지재단에 기탁 

익명의 독지가가 11일 기금 전달식에 참석하지 않은 대신 아름다운동행 사무총장 자공 스님, 아름다운동행 이사장 자승 스님,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함결 스님이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는 모습.

익명의 독지가가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에 2억 원을 쾌척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자승 스님)은 지난 3월 한 익명의 독지가가 저소득 가정의 아동·청소년을 위한 복지사업에 써 달라며 2억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복지재단에 따르면, 이 독지가는 “얼마 전 돌아가신 어머니가 평소 어려운 환경 어린이들에게 관심이 많았다”면서 “재단의 나눔 활동과 함께 남김없이 중생구제의 원력을 실천하며 삶을 회향하고자 하니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전해 달라”는 의사를 밝혔다. 

또 “아동·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50대 보살”이라고만 소개하며, 11일 기금 전달식 참여와 인터뷰도 극구 사양한 채 자신의 이름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

이에 재단은 “삭막해져 가는 우리 사회에 따스한 온정을 전하는 나눔 동참에 감사드린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복지재단은 꿈을 펼칠 기회마저 박탈당한 저소득층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도록 후원자의 기금을 저소득가정 아동·청소년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복지재단은 4월 23일 장충체육관에서 난치병 어린이에게 생명을 소외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는 ‘더 나눔’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의 동참 희망자는 별도의 비용 없이 사전 접수를 통해 참여 가능하다.

문의 02-723-5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