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석 달 간 공사 … 주민 3천여 명 식수 해결
난우쉐 사원학교에 설치된 정수시설에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사단법인 로터스월드(이사장 성관 스님)가 미얀마 바고지역 난우쉐 사원학교에 정수시설을 지원했다.
석 달 간의 작업 기간을 거쳐 3월 말 준공된 정수시설은 오염된 우물물을 생활용수로 사용해 수인성 질병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던 미얀마 바고 난우쉐 학교 학생들과 마을 주민들을 위해 조성됐다. 난우쉐 학교는 미얀마 바고에서도 변두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학교의 우물을 사용하는 주변 마을 주민 3,000여명 역시 소득수준이 매우 낮은 극빈층이다. 따라서 주민들의 힘만으로 깨끗한 물을 사용하기 위한 정수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던 지역이다. 우물의 수량도 많지 않아 주민들은 상시적인 생활용수 부족현상을 겪고 있었다. 또한 난우쉐 학교에는 고아 40여명도 기숙하며 생활하고 있어 깨끗한 생활용수 확보가 시급한 지역이었다.
난우쉐 학교의 우물은 취수원이 지표에 가까워 오염된 생활하수 등이 그대로 흘러들어갔다. 수질이 매우 나빴고, 토질의 염분이 물에 녹아들어 학교 아동들이 식수로 사용하기엔 매우 부적합한 상황이었다. 또한 마을의 소득 수준도 낮아 아동들 상당수는 영양상태가 좋지 못해 신체발육도 늦었다. 오염된 생활용수는 때론 아동들의 건강에 치명적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세계 340여만 명, 해마다 수인성 질병으로 사망
유엔환경계획(UNEP)은 전 세계 3억 2,300만 명의 인구가 오염된 식수를 마시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해마다 34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수인성 질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수인성 질병의 원인은 대부분 콜레라, 장티푸스 등 오염된 지표수로 인한 것으로, 아시아에만 약 1억 3,400만 명이 오염된 식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얀마 바고 난우쉐 학교와 주변마을 역시 이런 상황에 놓여 있었다.
로터스월드가 바고 난우쉐 학교에 설치한 정수시설은 활성탄 정화시설과 자외선 살균소독기, 울트라 필터 등이 결합된 형태이다. 이것들은 오염된 물의 정수나 염분 제거 등에 뛰어난 성능을 지니고 있다. 또한 정수시설의 내구성과 수질의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해 독일, 미국, 일본, 대만 등 주로 선진국들에서 생산된 부품을 사용하였으며 지속적인 A/S 등을 위해 미얀마 현지에서 수리가 가능한 부품들로 정수시설을 구성했다.
작년 7월엔 양곤 딴린마을과 상아삐 마을에 정수시설 설치
로터스월드는 생활용수 부족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기존의 우물과 더불어 한 곳의 관정을 추가로 개발해 풍부한 수량도 확보했다. 더불어 로터스월드는 난우쉐 학교 내 유치원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바닥 장판 공사를 이번 정수시설 설치와 병행해 시행하는 등 아동들의 교육환경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했다.
로터스월드는 UN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 NGO이자 캄보디아와 미얀마, 라오스 등 아시아 불교국가에서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제고와 빈곤퇴치를 위해 개발협력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2010년부터 미얀마 양곤에 지부를 설치하고 마그웨이주 론하우 마을에서 축분바이오가스를 활용한 바이오플랜트 건립, 미얀마의 대표적인 드라이존(Dry Zone)인 몽유와지역에서 식수지원사업을 펼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3월에는 양곤 외곽 또깨마을에 사찰학교를 건립하고 7월에는 양곤 딴린마을과 상아삐 마을에 정수시설을 설치하는 등 미얀마 주민들의 생활환경개선 및 교육권 향상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