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련사 불일미술관에서 ‘등불과 염원’ 담긴 금속공예 소품전
“염원 가진 이들의 소원성취 기원 원력을 작품 속에 담았다”

부명 스님이 ‘등불〔體〕 & 염원〔用〕, 내 염원의 등불’ 전시회를 오는 4월 6일부터 4월 16일까지 법련사 불일미술관에서 연다.

불꽃, 불빛 등 열을 드러내고 어둠을 밝히는 불은 생명의 기원이라 할 수 있다. 인류 역사의 발전도 불과 함께 시작되었다. 이처럼 불은 문명·문화의 발달을 주도하였음에도 일상의 편리성에 가려져 공기나 물처럼 소중함의 비중에서 잠시 멀어진 듯하지만 찰라 지간, 빛이 잠시라도 사라진다면 우리의 삶은 일거에 원시적 형태로 회귀하게 될 것이다. 

불교에서의 불(火-밝음)은 무명을 밝히는 해탈의 의미로 깨달음을 상징한다. 대개의 종교에서도 불은 생명, 기원, 성취의 의미를 상징하며 신성한 소재로 역할을 담당한다. 불의 본래적 기능이 인류의 문명·문화를 발전, 성장 시켰듯, 불은 인간의 정신적·영적·물리적 소망과 염원을 아울러 담아낸 대상이기도 하다.

부명 스님은 이 같은 불의 의미에 천착해 불에 관한 작품 제작에 몰두해왔다. 이번에 갖는 ‘등불〔體〕 & 염원〔用〕, 내 염원의 등불展’은 불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의미와 불을 담고 있는 소품을 금속 공예로 표현하였으며, 꽃잎받침대 문양 하나하나에도 다양한 의미의 이미지와 디자인이 담겨 있다.

서화에서 일필휘지의 기법이 있는 것처럼 부명 스님은 이번 공예전에서 판에 새겨지는 점과 선을 일판점선으로 표현했다. 또한 불의 고유성과 상징성을 체(體)에 두고 개별의 염원을 용(用)으로 드러내보고자 했다. 즉, 염원을 가진 이들의 소원이 성취되기를 기원하는 부명 스님의 원력이 작품 속에 그대로 녹아든 것이다.

전시될 작품들은 ‘부처님 부처님 우리부처님!’(W 21 / H 13), ‘등불 밝힌 ‘천불천탑’(W 31 / H 36), ‘말의 화살’(W 21 / H 15), ‘관세음보살’(W 25 / H 26) 등 50여 점이다.

문의: 010 2271 0288(부명스님)

*작가 부명스님은?
2003년 ~ 2017년 백령도 몽운사 주지(現)
2002년 4월 세계고승대대 발우展 -세종문화회관
2008년 3월 세상을 담는 그릇 발우展 - 서울역사박물관
2016년 3월 풍경을 잇는 풍경展 - 인사동 - 아리수홀
2016년 5월 풍경을 잇는 풍경展 - 광복동 - 더 공간

저서
<발우>(2002 생각의 나무), <한국의  선서화>(2002 생각의 나무), <천하일발>(2008 이른아침), <이뭣고>(2012 우리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