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7일 속개한 제208회 조계종 중앙종회 임시회서 결의
징계자 사면안 차기 이월, 법타 스님 등 7명 원로의원 추천

사부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조계종 총무원장 선출제 관련 논의는 직선제특위와 가칭 염화미소법특위 해산 후 새 특위가 구성된 가운데 이어질 예정이다. 또 멸빈자의 사면을 다룰 종헌개정및종법제개정특위의 종헌 개정안은 다음 회기로 이월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원행 스님)는 3월 2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81명 가운데 61명이 참석한 가운데 15분 간 제208회 중앙종회 임시회를 정회한 뒤 속개하고, 이 같이 뜻을 모았다.

총무원장직선제특위 위원장 덕조 스님은 “가칭 염화미소법 특위와 함께 새 특위를 구성해 많은 종도들이 염원하고 있는 직선제법을 논의하자”고 말했다.

총무원장선출제도혁신특위 위원장 화평 스님도 “종단적으로 많은 고민을 해야 하는 부분이기에 몇몇 특위 위원의 결정보다는 의원들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종회의원 만당 스님은 “종단과 불교의 발전, 미래를 위해 기존의 직선제 특위와 염화미소법 특위를 해산하고, 총무원장 선출방법을 심도 있게 재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정산 스님은 “만당 스님의 의견에 동의한다”면서 “총무원장 선출 혁신특위에서 올린 개정안과 직선제 특위를 먼저 폐기하고 난 뒤 제안된 부분이 논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선광 스님은 어떤 안을 만들더라도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초격 스님과 태관 스님이 각각 대표 발의한 총무원장 선출제도와 관련된 종헌 개정안은 새 특위로 이관해 차기 종회에서 재논의하기로 하고, 이와 관련한 사항은 특별위원회 위원장 및 위원 보선의 건에서 다룰 예정이다.

중앙종회는 또 종정 스님의 교시를 담아 멸빈자 징계의 사면 복권 등을 골자로 한 종헌개정및종법제개정특위 위원장 함결 스님 대표발의 종헌개정안을 다음 회기로 이월시켰다.

이와 함께 마곡사 철웅 스님, 수덕사 설정 스님, 은해사 법타 스님, 불국사 성타 스님, 쌍계사 지하 스님, 금산사 월주 스님, 대흥사 보선 스님 등 7명을 원로의원으로 만장일치 추천했다.

또 호계원장 성타 스님이 지난 3월 20일 사직함에 따라 차기 호계원장으로 광덕사 주지 무상 스님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무상 스님은 이 자리에서 “공심과 자비심으로 화합과 상생을 높일 수 있는 호계원 운영을 통해 종단이 종도들에게 신뢰받고, 승가가 인천의 스승으로 존경받을 수 있도록 맡은 바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208회 중앙종회 임시회는 종정 스님 추대법회 봉행, 중앙종무기관 결산 등의 이유로 이날 오전 11시 58분께 휴회됐으며, 30일 오전 10시 속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