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총본산성역화사업추진위원회, 22일 10.27법난기념관 건립 기본계획 발표
향후 5년 이내 서울 조계사 일대에는 10.27 법난 피해자들의 아픔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전시관과 전통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전통목조건물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조계종 총본산성역화사업추진위원회(총도감 지현 스님, 이하 추진위)는 대한불교조계종 역사문화관광조성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자승 스님)가 지난해 12월 '10.27법난기념관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마무리했다고 22일 밝혔다.
추진위에 따르면, 이 계획은 견지동 45번지 일대에 개발될 법난기념관의 사전계획 단계의 마지막 절차로, 분야별 전문가 4명이 8회에 걸쳐 마스터플랜의 기본방향과 디자인, 세부공간계획, 지구단위계획 등을 논의‧검토하고, 종단 내 문화재 전공실무자들과 6회에 걸쳐 조계사 영역의 가람배치 등을 검토했다.
그 결과, 전통문화의 보존과 발전은 물론 서울시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견지동 역사문화관광자원 조성사업의 취지와 목적에 부합하기 위해 현대적 건축에 전통건축 방식을 도입하는 디자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3월부터 4회에 걸쳐 대안별 검토를 진행한 결과, '중점관리대상 건축물을 보존하고 기념관을 분할하여 건립하는 안'은 주차장 진출입구 설치 불가, 지하층 개발의 한계, KDI 검토 결과 확정된 시설 면적의 확보가 불가해 논의과정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현재 조계사 대웅전에서 안국동 방면으로는 법난 피해자들의 아픔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법난기념관 1동과 피해자 스님들의 불편함을 치유하는 재활공간 1동이 현대와 전통을 아우르는 건축물 형태로 들어설 예정이다.
법난기념관 1동은 연면적 1만8천128㎡에 지상 2층의 전통목구조의 전통건축물과 지하 5층부터 지상 5층의 철근콘크리트구조의 현대건축물로 지어질 예정이다. 기념관 2동은 연면적 738㎡에 철근콘크리트구조와 전통목조구조의 지하 1층부터 지상2층의 건축물로 건립된다.
또 종각역 방면의 조계사 일대에는 지하 1층 지상 2층의 전통목구조 건축물이 일렬로 들어설 예정이다.
추진위 총도감 지현 스님은 "이를 위해 현재까지 조계사 인근 상가 4곳을 매입했으나, 나머지도 계속 합의 매수에 나설 것"이라면서 "힘들지만 점포들과 교감하려고 하고 있어, 사업계획변경으로 오는 2019년까지 건물 매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추진위 이석심 본부장도 "2022년까지 사업기간을 연장 신청한 상태로, 2019년까지 토지 매입은 모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진위는 경복궁과 광화문, 북촌, 인사동을 견지동 45번지와 연계해 전통문화벨트를 조성함으로써 유교문화와 불교문화를 동일 권역에서 향유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울의 대표 문화자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기본계획 수립 보고서는 향후 진행되는 설계 경기 공모전의 참고 자료로 활용되며, 10.27법난 기념관 실시 설계는 추후 공모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