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승려복지회, 전국비구니회, 동국대 의료원, 14일 업무협약 체결
스님들의 안정적인 수행 생활을 위한 의료서비스 제공에 조계종 승려복지회와 전국비구니회, 동국대의료원이 손을 잡았다.
조계종 승려복지회(회장 지현 스님)와 전국비구니회(회장 육문 스님), 동국대 의료원(원장 오민구)은 3월 14일 오전 1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스님들의 안정적인 수행생활을 위한 의료서비스 제공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은 스님들이 의제와 복식의 특성상 산부인과 등 특정 병원의 진료를 꺼리며 병을 심각한 상태에 이르게 되는 어려움을 개선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업무협약으로 세 기관은 스님들이 수행자로서 위의를 지키면서 수행활동과 포교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의료서비스 제공에 적극 협력해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동국대의료원은 스님들을 대상으로 한 의료서비스에 적극 협력 지원할 계획이다.
또 동국대 의료원과 승려복지회가 서로 상의해 형편이 어려운 스님들을 대상으로 사전 건강검진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승려복지회장 지현 스님은 “2011년 시작한 승려복지회가 6년째에 이 같은 협약을 맺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까지 해오지 않았던 승가에 대한 고민을 한 것만으로도 반 정도 왔다”면서 “스님들이 노후 걱정, 병원 걱정 없이 마음 놓고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비구니회장 육문 스님은 “수행자로서 수행과 포교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의료 서비스 제공 사업에 협력하고자 한다”면서 “이번 협약이 스님들의 건강과 생활 지키고 승려와 불교 위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민구 원장은 “전국 스님을 위한 의료 혜택은 개원 12년째인 지금까지 진료비 감료 수준에 그쳤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비구니 스님들의 많은 불편점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스님들이 진단 시기를 놓쳐 병을 키우지 않고 건강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편하게 진료와 검진을 받을 수 있는 제도와 실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세 기관은 이날 협약식 직후 협력 업무 추진을 위한 실무위원회를 운영해 소요 비용, 순회진료서비스 등 세부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계종 승려복지회장 지현 스님, 전국비구니회장 육문 스님, 동국대학교 의료원 오민구 의료원장, 총무원 재무부장 유승 스님, 불학연구소장 수경 스님, 전국비구니회 총무부장 행오 스님, 기획실장 경조 스님, 사회부장 정관 스님, 동국대의료원 정지천 부원장, 채석래 동국대일산병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