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포교원․총본산성역화불사추진위 등 23일부터 연중캠페인 전개
조계종 포교원과 총본산 성역화불사 추진위원회 등 5개 기관이 2월 23일부터 생명살림 캠페인 '채식 데이, 기부 데이'를 전개한다.
'채식 데이, 기부 데이'는 일주일에 하루, 목요일에 채식을 실천하며 생명살림을 위한 기금을 기부하는 캠페인이다.
캠페인은 채식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인 생명 존중과 연기적 삶의 문화를 확산하고, 기부를 통해 나누며 살아가는 기부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에 따라 캠페인의 기본 슬로건도 '연기적인 삶․생명살림의 삶․나눔의 삶'이다.
불제자가 지켜야 할 오계 가운데 불살생이 부처님의 첫 번째 가르침인 만큼 캠페인은 조계종 포교원과 총본산 성역화불사 추진위원회, 중앙신도회, 포교사단, 불교신문사가 공동으로 이끌어나가기로 했다.
주최 측은 16일 서울 종로구 청진동 소재 모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월 23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생명살림 캠페인 '채식 데이, 기부 데이' 선포식을 개최한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캠페인의 동참 방법은 서약서를 작성해 제출한 뒤 일주일에 하루인 매주 목요일 채식을 실천하면서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동참 희망자는 조계종 홈페이지의 종무행정 카테고리에서 서약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제출하거나 성역화추진위에 전화(02-730-6690), 사찰 방문, 우편 또는 팩스(02-730-6665)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단체는 종단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내려 받아 명단을 작성한 뒤 이메일, 팩스 또는 우편으로 제출해야 한다.
동참비는 1개월에 4천 원, 1년에 4만 8천원으로, 기부금은 10․27법난기념관 건립(성역화불사추진위)과 결식아동 지원(아름다운동행)을 위해 쓰인다. 참여자는 희망 기부처를 선택할 수 있다.
이석심 조계종 성역화불사 추진위원회 총괄본부장은 "아마존 열대우림의 70%가 파괴된 이유 중 하나는 육식동물의 공장식 축산의 사료를 공급하기 위해서"라면서 "일주일 하루 채식은 공장식 축산업으로 인한 동물들의 인위적인 생명 단축을 막을 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이 더불어가는 세상을 위한 실천을 약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캠페인은 채식주의자가 되자는 것이 아니라, 채식을 통해 생명을 살리는 정신문화를 확산시키자는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불교의 근본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