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현해탄 선상에서 국태민안 기원 수륙영산재…국내서 210명 동참 예정

군함도는 1943년에서 1945년 사이 약 500~800여 명의 조선인이 징용되어 강제 노동한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일본의 신청으로 2015년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그러나 일본에는 조선인이 강제징용 되어 참혹한 희생을 겪은 또 다른 군함도 장생(조세이) 해저탄광이 있다.

대한불교관음종은 야마구치현 우베시 소재 조세이 탄광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등 183명의 넋을 인도적 차원에서 위로하고 일제의 역사 청산을 위해서 그곳을 찾는다. 2월 17일 오후 9시 대한해협 현해탄 성희호 선상에서 국태민안 기원 수륙영산재를, 2월 18일 오후 2시 야마구치현 우베시 장생탄광 추모탑 앞에서 일제강점기 장생탄광 희생자 위령대재를 각각 봉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대한불교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을 비롯해 대중스님과 종도,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처장 성공 스님,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사무총장 향운 스님, 서장은 주일 히로시마 총영사 등 한국 측에서 210여 명 동참할 예정이다. 일본 측에서는 조선인 희생자 유족 13명, 일한불교문화교류협회 회장 후지다 스님, 이사장 니시오카 스님, 상임이사 오나베  스님 수몰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일본 시민단체) 회원 등 250여 명이 합류한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원종단의 스님들과 현지 교민 및 일본활동단체들은 작년 1월 30일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조세이 탄광 추모광장에서 첫 번 째 위령재를 봉행했다. 이에 앞서 2015년 9월 14일부터 개최된 제18차 한중일 히로시마 대회 중 참석한 서장은 주일 히로시마 총영사가 일제강점기 일본 조세이탄광에서 수몰사고로 희생된 183명(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노동자)을 위한 추모행사를 불교계에 요청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