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복지관 임직원 60명, 퇴임 앞둔 관장 상덕스님께 세배법회
상덕스님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헌신적 복지 보살이 되어 달라”

20년 동안 ‘복지를 통한 수행포교’ 외길을 걸어온 옥수종합사회복지관장 상덕 스님(미타사 정수암 주지)과 복지관 직원들이 오는 상덕 스님이 6월로 20년 동안 재직해온 관장 임기를 마무리하는 것을 기념해 2월 1일 오전 8시 미타사 정수암 법당에서 세배법회를 봉행했다.

상덕 스님이 복지관 관장으로서는 마지막 설날을 맞는 이날 복지관 임직원들은 모두 한복을 갖춰 입고 그동안 지혜와 자비로 복지관과 직원들을 이끌어 온 상덕 스님에게 존경과 사랑을 담은 절을 올렸다. 상덕 스님은 20년 동안 변함없이 복지불사를 함께 해온 직원들에게 새해 덕담과 함께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나눠주고, “지역민의 행복을 위해 더 헌신적인 복지사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옥수종합사회복지관과 복지관 부설 연꽃어린이집 임직원들 50여 명은 1일 오전 8시부터 아리따운 한복으로 단장하고 미타사 정수암 법당에 하나 둘씩 모여들었다.

관장 상덕스님이 세배법회에 참석한 60여 명의 옥수종합사회복지관 임직원들에게 덕담과 설법을 하고 있다.

상덕 스님은 오는 6월 정년으로 인한 퇴임을 앞두었기 때문인지 여느 때와는 다른 감회어린 목소리로 감사의 인사말을 했다. 

“우리 옥수종합사회복지관 직원 여러분들은 그동안 제가 하지 마라, 하라 하면서 함께 지역 복지를 이뤄서 부처님 극락세계를 이루고자 함께 했던 길을 잘 따라 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5개월 후에는 복지관 관장직을 마무리합니다. 그러나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우리 직원들이 앞으로도 모든 일을 잘 해 나가리라 믿고 또 저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스님의 덕담을 듣는 직원들의 눈가에는 아쉬움과 고마움이 묻어나왔다. 직원들은 비구니 스님으로서 복지관 관장직을 20년 동안 수행했고, 관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전국에서 최고의 우수 복지관으로 여러 차례 선정되는 등 모범적으로 복지관을 이끌어온 스님에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존경의 절과 합장을 올렸다.

상덕 스님은 옥수종합사회복지관에서 20년 관장 소임을 맡은 것은 물론이고, 성동경찰서와 성독구청, 구치소 등에서 매월 정기법회를 여는 등 지역사회 포교와 복지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상덕스님은 이날 “그동안 복지관 직원들과 함께 호흡하며 일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보람이자 기쁨이었다”며 “복지관장의 소임을 보살행을 한다는 생각으로 수행해 왔기 때문에 우리 직원들이 거기에 따라주고 함께 하면서 한 가족으로 살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한편 옥수종합복지관 임직원들은 스님으로서는 전례가 없이 20년 동안 종합복지관의 관장직을 수행해온 상덕 스님의 오는 6월 퇴임을 뜻 깊게 기리기 위해 TF팀을 구성해 준비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