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석림동문회가 9월 9일 열릴 예정인 총무원장 종책 세미나의 불참을 공식 선언했다.

석림동문회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9월 2일 동문회 임원 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독자적으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후보 초청 종책토론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석림동문회장 현보 스님이 동문회 내부구성원들과의 협의 없이 중앙승가대 총동문회장 정렴 스님, 해인사 승가대학 동문회장 원학 스님과 함께 9월 9일 총무원장 종책 세미나를 열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석림동문회 내부에서 큰 반발이 일어났다. 결국 석림동문회는 2일 임원회의를 통해 9일에 열릴 종책 세미나의 불참을 결의했다.

조계종 제33대 총무원장 선거를 한달여 앞둔 시점에서 열리는 종책 관련 세미나가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불교계 내부에서는 현직 총무부장과 유력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정렴 스님이 총무원장 선거와 관련된 세미나를 여는 것이 공정한 것인지를 두고 큰 논란이 발생했다.

9월 2일 조계종 중앙종회 초선의원들은 “차기 총무원장 선거가 공고조차 안 된 상황에서 집행부가 선거 과열을 조장하고 부추긴다면 종단의 어느 누가 선거를 올바르게 치룰 수 있겠나. 선거 중립 의지를 의심받는 총무부장의 집행부 사퇴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지관 총무원장을 만나 총무부장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