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12. 15. 진상위 구성…“결과 나올 때까지 사직서 처리 유보”
선미모, 12. 16. 기자간담회 열어 “사직서 즉각 처리” 이사회에 촉구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이 지난 12월 15일 열린 이사회에서 교계 일부 언론이 제기한 전 선학원 여직원 성추행 의혹보도로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회는 성추행 의혹 고소건과 관련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진상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직서 처리를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선학원 이사회는 이날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이사장 법진 스님을 제외한 이사 및 감사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사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에는 철오 스님이, 위원에는 교무이사 한북 스님, 이사 지광 스님, 감사 원명·영은 스님이 선출됐다.
이와 관련 ‘선학원의 미래를 생각하는 분원장 모임’(이하 선미모)은 1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선학원 이사회가 법진 스님의 사직서를 즉각 수리할 것을 촉구했다. 선미모는 이어 “진상위 위원 5인 중 3인이 법진 이사장이 직접 절을 주고 임명한 공사찰 분원장”이라면서 “엄중하게 진상을 규명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선미모는 또 내년 초 ‘선미모 운영위원회’와 ‘선학원 이사회’의 선학원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대화의 자리를 갖자는 제안을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