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교육원 불학연구소(소장 현종스님)는 오는 9월 11일 오후 2시부터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제10차 조계종 간화선 세미나를 개최한다. 10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세미나에는 김방룡 교수(충남대)와 김종인 교수(부산대)가 발제자로 나서 ‘한국 간화선의 특징과 간화선 전통의 형성’이라는 주제를 발표한다.

이번 세미나의 취지는 근자에 와서 전 세계적으로 수행과 명상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위빠사나를 비롯해 다양한 명상법과 수행법들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이와 같은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마땅히 한국불교의 전통적인 수행법을 바르게 조명하고, 현대인들에게 깨달음의 길을 제시해야한다는 것이다.

불학연구소는 “한국불교에서 역사적 전통과 정통성을 지닌 수행법은 당연히 화두(話頭) 참구를 핵심으로 하는 간화선(看話禪)”이라며 “따라서 한국 간화선의 특징은 무엇이고, 한국 간화선의 전통은 어떻게 형성되었는가에 대한 진지한 탐구가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간화선에 대한 역사성과 정체성이 올곧게 정립될 때 그것을 바탕으로 현대적 상황에 맞는 대중화를 모색할 수 있고, 우리의 수행문화를 세계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번 세미나에서는 이와 같은 취지에 따라 충남대 김방룡 교수가 ‘한국 간화선 선풍의 성립과 특징’을, 부산대 김종인 교수가 ‘선문촬요와 한국 간화선 전통의 성립’이라는 주제를 각각 발표한다. 제1주제를 발표할 김방룡 교수님은 한국 간화선의 선풍이 어떤 과정을 통해 성립되었으며, 한국 간화선의 특징이 무엇인지 조명하고, 제2주제를 발표할 김종인 교수님은 조선시대에 편찬된 ‘선문촬요’를 매개로하여 한국간화선의 전통이 어떻게 성립되었는가를 조명할 예정이다.

제1주제에 대해서는 한형조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와 이병욱 고려대 강사가, 제2주제에 대해서는 김호귀 동국대 불문연 연구교수와 변희욱 서울대 강사가 각각 논평에 나서고, 사회는 서재영 불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맡는다.

조계종 불학연구소에서는 지난 2006년부터 ‘간화선 대중화’를 주제로 매년 3차례의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그동안 9차례에 걸쳐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세미나를 진행해 왔으며, 선을 전공한 학자들이 참여하여 진지한 연찬회를 가져왔다. 특히 실참과 학문의 소통을 매개하기 위해 ‘선사와 학자의 대담’을 개최하였으며, 결과물을 묶어 단행본으로 출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