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불교종단협의회, 29개 회원 종단 일동 명의 불교계 입장문 발표
종교자유정책연구원, 성명서 박 대통령 하야.황 국무총리 사퇴 등도 촉구

박근혜 대통령이 11월 30일 최성규 목사를 공석이던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 임명한 데 대해 불교계와 시민사회단체가 "부적절한 인사"라며 임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불교계 주요 29개 종단 협의체인 (사)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자승 스님, 이하 종단협)는 "최성규 목사는 과거 부적절한 편향 발언으로 민심을 분열시키는 논란의 장본인으로, 국민대통합위원회의 설립 취지에 맞지 않는다"면서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종단협은 1일 29개 회원종단 일동의 명의로 발표한 불교계의 입장문을 통해 "이번 국민대통합위원장 임명은 현 정부의 불통과 독단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며 "일말의 반성이나 개선 없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커다란 실망과 분노를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불교계가 현 정국과 관련한 수사와 국정조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에게 국가 정상화를 위한 결단을 내리라고 요구했다.
 
종교자유정책연구원(원장 박광서, 이하 종자연)도 1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민주헌법회복을 위해서는 국민을 대변할 눈 밝은 자가 국민통합의 중심에 서야 한다"면서 최성규 국민통합위원장의 임명 철회 등을 촉구했다.

종자연은 성명에서 "최 목사는 과거 특정 정치세력 측을 편드는 발언과 역사관을 연이어 내비쳤을 뿐만 아니라, 국민주권주의의 헌법적 가치를 몰각한 듯한 기도문을 올리는 기도대회를 자신의 교회에서 진행하고 있다"면서 국민통합위원장 임명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또 "편향적 종교관과 역사관을 갖고 있는 인물들을 국무총리에 유임시키고 국민통합위원장에 앉힘으로써 헌법상 정교분리원칙 역시 침해하고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민주헌법을 존중할 의지라도 있다면, 최성규 국민통합위원장 임명을 즉시 철회하고, 황교안 국무총리를 즉시 사퇴시키며, 하야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