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종회, 8일 속개한 제207회 정기회서

4년이던 조계종 교구본사 주지의 임기를 1차에 한해 중임할 수 있게 한 지방종정법 개정안이 부결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원행 스님)는 11월 8일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79명 가운데 63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07회 정기회를 속개했다. 

중앙종회는 현행 4년인 본사주지의 임기를 1차에 한해 중임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추가하는 지방종정법 개정안(직할 법원 스님 대표발의)을 안건으로 상정한 뒤 찬반을 가리는 무기명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64표 가운데 찬성이 40표로 부결됐다.

이 과정에서 주경 스님은 ‘2차’에 한한 중임 수정을 요청했으나, 특정인에게 집중된 권력 형성을 우려해 반대한 선광 스님의 의견에 스님 38명이 찬성하면서 원안을 투표에 올렸다.

이와 함께 중앙종회는 대한불교조계종대각회특별교구법 제정안(제출자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차기 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특히 중앙종회는 고령화 시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출가문화의 확산을 위해 은퇴출가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이하 은퇴출가법안)을 안건으로 상정해 오랜 시간 논의를 이어나갔다.

합의가 모아지지 않자 중앙종회는 오후 2시 속개를 통해 회의를 지속하기로 하고, 오전 11시 40분께 정회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중앙종회는 은퇴출가법안을 비롯, 총무원장 추첨제, 직선제 관련 종헌 개정안을 오후 2시 속개한 뒤 처리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