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서 기자회견 열고 시국선언 발표

‘박근혜 게이트’에 대해 불교계 단체들이 헌정질서 유린과 국민 기만행위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고 나섰다.

20여 개의 불교계 단체로 구성된 연대기구 ‘불교단체 공동행동(이하 불교행동)’은 11월 1일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불교행동은 이날 시국선언을 통해 “‘박근혜 게이트’는 국민이 위임한 신성불가침의 주권을 최순실 등 소수의 개인에게 양도한 헌정유린 행위이자 온 국민을 기만한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비판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진정한 참회와 하야를 강력히 촉구했다.
 
또  이번 사태의 진실을 밝힐 객관적․엄중한 수사를 요구하고, 대통령을 포함한 청와대 참모진, 국무위원, 국회의원 등 비선권력의 전횡에 직접 관련이 있는 자들의 법적․정치적 책임을 강조했다.

이어 “불자들은 ‘중생의 이익과 안락을 위해 길을 떠나라’고 한 부처님의 전도 선언에 따라 국민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알면서도 묵인하고 동조한 모든 바르지 못한 세력이 뉘우치고 물러날 수 있도록 온 국민과 함께 힘써 나겠다고 밝혔다. 

불교단체 공동행동은 사드 배치와 백남기 농민 사태, 세월호 문제 등 대사회적 현안에 뜻을 같이 하는 한시적 불교계 연대기구다. 현재 한국불교언론인협회,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대한불교청년회, 바른불교재가모임, 불교인권위원회, 불교환경연대, 신대승네트워크,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등 20여 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