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협동조합․민주주의불자회, 28일 발표한 입장문서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대통령 사과와 특검 도입 촉구

 
지지협동조합과 민주주의불자회는 10월 28일 '최순실 사태에 대한 불교인의 입장'을 발표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사죄와 사퇴를 촉구했다.

지지협동조합과 민주주의불자회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이미 국가로서의 기능은 포기한 유사국가일 뿐"이라면서 "국정을 혼란에 빠뜨린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국가를 사유화한 자들에게 바친 돈은 세월호 아이들의 억울한 죽음,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의 죽음, 삼성 반도체 노동자의 백혈병 위에 쌓여진 피 묻은 자본으로, 밤새워 공부한 어린 학생들이 비웃음 받는 기막힌 '헬조선'이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또 대북강경 기조와 관련해서도 "한반도의 전쟁 위기가, 7천만 민족의 생존권이 무당의 신탁에 매달려 왔다는 현실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 측근들에 대해 "지금도 변명으로 일관하며 남 탓만 하고 있고, 해외 도피한 권력서열 1위 최순실은 수사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하고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더 이상 국가와 민족을 고통스럽게 하지 말고 물러나 법의 심판을 기다리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실천불교전국승가회(상임대표 시공 스님)도 이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회복을 염원합니다’란 제하의 성명을 발표해 최순실 게이트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기’ 이자 ‘국가운영시스템의 붕괴’ 상황이라고 규정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를 촉구했다. 또 이번 사태의 명확한 진상규명과 성역 없는 수사를 위해 특검을 도입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