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7일 울산 남구 주최… 독도중앙연맹 이수광 총재 강연

울산광역시남구 주최의 다섯번 째 전통음식문화한마당 행사가 10월 27일(목) 울산 정토사(주지 덕진 스님)에서 열린다.

오전 11시에 시작되는 기념식은 울산남구청장 등 정관계 인사가 참석해 남구청 요리교실 수료식과 겸해 진행된다. 울산 남구는 웰빙 음식 보급 및 식생활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구민들을 대상으로 전통음식문화에 기반한 요리강좌를 열어왔다. 8주 과정으로 년 4회 열리는 이 강좌에는 매 기마다 20명이 수강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남구청 요리교실 수료생들과 강사, 정토사전통음식연구회원들이 사찰음식 및 약선요리 작품 100여점을 오후 4시까지 선보인다. 음식 전시 외에 각종 차 시음, 꽃 차 전시회, 인절미 만들기, 각종 전 만들기 등의 체험코너도 운영된다.

울릉도독도수호 박어둔선양회 동참

이번 행사에는 특별한 손님을 초청해 강연을 듣는다. 30여년 독도사랑 외길을 걷고 있는 사단법인 독도중앙연맹 총재 이수광 박사가 그 장본인이다.

이 총재가 독도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81년 울릉도·독도 종합학술조사 해양탐사팀장을 맡으면서부터다. 이 총재는 독도 방문만 100회를 넘었고 연초엔 대부분 독도에서 지낸다고 한다. 2014년 초에는 독도를 지킨 우리 선조들의 족적을 기록한 소설『섬 799 805』를 펴 내기도 했다. 유명 회계사이기도 한 이 총재는‘독도의 날(10월25일)’ 제정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이 총재는 국제적으로 조용히, 그리고 치밀하게 독도를 알려야 한다는 신념으로 역사적인 자료를 모으고 연구하는 일에 매진했다. 2010년부터 독도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해 조류, 식물, 대기 등 학술조사를 통해 독도가 우리 땅임을 입증하는 노력을 해오고 있다. 또 2009년부터‘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울릉도·독도 자연생태 학습탐사’도 지휘해 개발도상국 유학생 500여 명이 독도를 방문해 ‘독도의 실상’을 공부하게 했다. 그들이 자국으로 돌아가면 장차 그 나라의 지도자가 되고 국제무대에서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것을 알리는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하며 진행해 오고 있다.

이번 울산 강연회에서는 이 총재의 이러한 활동을 기반으로 독도를 지키는데 앞장섰던 17세기 울산인 박어둔공의 고향사람들에게 독도와 관련해 우리가 알아야 하고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이날 강연회는 제5회 전통음식문화한마당행사 개막식에 이어 12시부터 진행된다. 울릉도독도수호 박어둔선양회(회장 덕진 스님) 회원들이 동참해 이 단체의 사무국장 이양훈씨로부터 울산 호적에 기록된 박어둔공의 가계에 대한 연구 발표와 성명서 낭독, 만세삼창 퍼포먼스 등으로 마무리 된다.

한편 이날 강연회를 주최하는 울릉도독도수호 박어둔선양회는 조선 숙종 때 안용복과 함께 울릉도ㆍ독도를 지켜낸 박어둔을 재조명하기 위한 단체로, 지난 2014년 한일문화연구소장 김문길 교수와 울주문화원 이사 이양훈씨와 정토사 주지 덕진 스님이 주축이 되어 결성됐다.

선양회는 2014년 3월 박어둔을 기리는 입간판 기념물을 울주군 온산읍 방도리 목도 해안에 설치하고 같은 해 10월 현판식 및 창립총회를 가졌다. 작년에는 경주박씨 역사연구회원들이 동참해 정토사에 위패를 모시고 위령제를 올리는 등 해마다 독도와 관련한 행사를 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