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일 교내 팔정도 앞서 기자회견 개최해 재발 방지책 마련도 요구

최근 발생한 동국대 교수의 막말과 제자 성추행 혐의 등에 대해 총학생회가 학교 당국에 해당 교수의 징계와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48대 총학생회(회장 안드레)와 제32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회장 신정욱)[이하 총학]는 20일 이 대학 팔정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 교수들을 즉각 징계하고, 신고 학생들이 보복을 당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총학은 최근 알려진 사회과학대 K교수의 졸업생 성추행 혐의, 문과대 K교수의 여기숙사 무단출입 및 경비원에 대한 막말 사건 외에도 “사범대 K교수가 대학원생 장학금을 가로채고 논문 심사비 명목으로 수백만 원을 요구했으며 신고한 대학원생들을 협박했다”면서 “학교가 미온적 대응 후 직위해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해당 교수에 대한 징계는 당연하며,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두 번 다시 교단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권침해사건이 접수됐을 시 소집되는 교내 인권위원회 규정도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학교에 교내 인권위원회 12명 중 2명인 학생 위원의 권한을 강화하도록 요구하고, 교직원에 의한 학생 인권 침해 사례를 모으는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교수의 반인권적 발언과 행동에 대해 즉각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동국대학교 인권선언문’을 제작 공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대한불교조계종 종립학교관리위원회(위원장 삼혜 스님)는 10월 19일 제105차 회의를 열고, 학교 당국에 불미스러운 교권 실추 상황에 원칙을 갖고 적극 대처하며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하기로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