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7일 ‘지켜지지 않는 약속 세월호 인양’ 성명 발표
조계종 사회노동위 스님들이 8월 11일 세월호 참사해역에서 2차 세월호 인양 기도법회를 봉행하며 선체 인양 작업을 바라보고 있다.
세월호 인양이 또 다시 한 달 가량 연기된 데 대해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용 스님, 이하 사회노동위)는 9월 27일 ‘지켜지지 않는 약속 세월호 인양’이란 제하의 성명을 발표해 유감을 표했다.
사회노동위는 성명에서 해저면의 굳어진 퇴적층 때문에 선미들기의 어려움을 호소한 해양수산부의 입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사회노동위는 “해양수산부가 세월호를 9월 말 목포 신항으로 옮길 수 있다고 수차례 공언했음에도 선미들기는 하염없이 늦어지고 있는 중”이라면서 “지질 구조를 사전에 조사하지 못했다는 부분은 언뜻 수긍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국민이 기다리고 지켜보는 세월호 인양을 허술하며 치밀하지 못하게 해도 되는 것”이냐면서 “이런 식으로 간다면 정부의 10월 말 인양 완료 시점에도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해양수산부에 “시기를 맞추는 인양 발표가 아닌 진실된 시기를 요구한다”면서 “미수습자 가족을 더 이상 절망에 빠뜨리지 말고 최선과 정확함을 다해 세월호를 인양해 달라”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