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2560년 추석 앞두고 정관계, 각 단체, 언론사 등 2천3백여 명에 책과 서한 전달
불기2560년 추석을 맞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사회 각계 인사에 설정 스님의 인생법문 〈어떻게 살 것인가〉와 김진태 전 검찰총장의 〈흘반난, 밥 먹기 어렵다〉로 한가위 인사를 전했다.
〈어떻게 살 것인가〉(박원자, 나무를 심는 사람들)는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설정 스님과의 대담을 통해 설정 스님의 삶과 수행, 바람직한 승려의 자세, 수덕사의 경허 선사의 삶과 사상 등을 풀어낸 책이다.
〈흘반난, 밥 먹기 어렵다〉(김진태, 불광출판사)는 한국과 중국의 시와 문장 126편에 우리말 번역과 해설 등을 덧붙인 시문집이다.
자승 스님은 두 책과 함께 동봉한 서신에서 “설정 스님의 ‘지도자는 겸손하고 너그러워야 하며, 남의 말을 안 듣는 사람은 자신감이 없어서이다’란 조언과 ‘수행자는 먹을 것․입을 것․잠, 이렇게 세 가지가 부족해야 하며, 공부와 노동이 함께 해야 힘 있는 공부가 된다’란 말씀은 예리한 경책으로 다가온다”고 밝혔다.
또 “김진태 전 검찰총장은 일생을 차가운 법조문을 대하면서도 진리[法]를 묻고 그 공부를 멈추지 않은 ‘참 공부인’”이라면서 “이 땅의 공직자들이 바쁜 가운데서 옛 어른들의 시문을 읽고 그것을 동료들과 나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고 덧붙였다.
스님은 “올 여름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나라밖에서는 미얀마와 이태리에서 큰 지진이 일어나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면서 “다른 사람, 다른 나라의 고통을 보면 측은지심을 일으켜 자비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 우리 민족의 오랜 전통”이라고 전했다.
또 “추석은 수확의 기쁨을 나누고 조상과 자연의 은혜에 특별한 감사를 드리며, 밝은 희망을 나누는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면서 “우리 모두 따뜻한 마음을 모아 멋진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 덕담했다.
두 책은 서한과 함께 종이 상자에 담겨 자승 스님의 명의로 정관계, 언론계, 관련 단체 및 기관, 종단 교구본사, 학교, 소방서 등 2천3백여 명에게 일제히 보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