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아름다운동행, 9월 5일 다르에스살람 키감보니 무와송가서 개교식
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자승 스님)은 5일(현지시각)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키감보니 무와송가에서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 개교식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2013년 9월 첫 삽을 뜬 후 3년 만에 문을 열게 된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은 약 13만2천231㎡(약 4만여 평)의 부지에 교실 6개와 교무실, 행정실, 도서관, 강당, 화장실, 주방 및 식당, 정원, 남녀 기숙사, 교사 관사, 농업실습장, 가축실습장을 갖췄다.
학교는 9월 말부터 우선 선발한 학생 60명을 원예 전문가로 양성하는 3년 과정의 전문학사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날에는 아름다운동행 이사장 자승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중앙승가대학 총장 원행 스님,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 송광사 주지 진화 스님, 고운사 주지 호성 스님,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 등 70여 명의 조계종 대표단을 비롯, 송금영 주탄자니아대한민국대사, 올레 나샤 탄자니아 농림부 차관, 폴 마콘다 다르에스살람 주지사 등이 참석해 개교를 축하했다.
자승 스님은 “보리가람이란 참된 깨달음, 참된 지혜를 실천하는 도량이란 의미로, 더불어 함께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나갈 참된 인재를 양성하는 공동체란 의미”라며 “이러한 뜻의 ‘보리가람’에서 탄자니아 청소년들이 희망을 만들어 탄자니아의 많은 사람들에게 밝은 날들을 열어 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레 나샤 농림부 차관은 “같은 식민 지배를 경험한 한국, 그리고 그곳을 대표하는 조계종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학교를 세워줘 의미가 남다르다”며 “무엇보다 농업 전문 인재 육성이 절실한 탄자니아에서 정부조차 해결하고 있지 못하는 인력난을 위해 농업전문학교를 세워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송금영 대사는 “보리가람이 들어옴으로써 전기도 들어오지 않던 마을에 전기가 생기고 상수도 시설이 들어오게 됐다”며 “보리가람이 탄자니아에 새로운 희망의 빛을 전하는 곳으로 거듭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름다운동행에 따르면, 이날 개교식에서 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장 정념 스님이 1만 달러, 종책모임 화엄회가 6천 달러, 법화회가 5천 달러, 영축문화재단이 5천 달러 등을 전달해 총 2만6천 달러(약 2천876만 원)의 학교 지원금이 모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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