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협 등, 10월 11일~14일, 中 설두사서 제19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

제19차 한중일불교우호교류대회를 위해 지난 4월 13일 열린 중국 절강성 영파에서 열린 3국 교류위원회의 모습.

한국과 중국, 일본 불교계가 우호를 다지고 동북아의 평화와 인류의 안녕을 기원하는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가 10월 11일부터 14일까지 중국 설두사 등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특히 올해에는 처음으로 3국 불교계의 다도 시연과 한중일 황금유대 기념비 착공식이 열릴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사단법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자승 스님, 이하 종단협)는 오는 10월 11일부터 14일까지 중국 절강성 설두사와 판 퍼시픽 호텔에서 중국불교협회와 일중한국제불교교류회와 공동으로 제19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 대회는 한중일 3국의 불교도 유대 강화와 교류 활성화를 위해 1995년 중국 북경에서 처음으로 열린 이래 매년 세 나라에서 번갈아가며 개최돼 왔다. 2000년부터는 동북아의 평화와 인류의 안녕을 위한 불교도의 역할 제고를 위해 세계평화기원법회아 국제학술강연회를 병행해오고 있다.

올해 대회에는 종단협 회장인 자승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부회장 춘광 스님(천태종 총무원장) 등 한국 측 120여 명을 비롯, 3개국 불교 대표단 3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3국 대표단은 12일 설두사에서 세계평화와 인류의 안녕, 행복을 기원하는 세계평화 기원법회를 봉행한 뒤 대회 개막식과 한중일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한중일황금유대 기념비’ 착공식에 참석한다. 3국 불교계는 우호 증진을 위한 기념비 착공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3국 대표단은 착공식에 이어 ‘천년을 이어온 법맥을 이어가자! - 동북아 불교교류의 과거와 미래, 그리고 전망’이란 주제로 여는 국제학술강연회에 참가한다. 각국에 40분의 강연 시간이 주어지며, 한국 측은 진각종 회정정사가 기조연설을, 조계종 포교원 연구실장 원철 스님과 관음종 총무부장 도각 스님이 각각 주제발표에 나선다.

특히 13일에는 불교우호교류대회사상 처음으로 천동선사에서 3국의 다도시연이 펼쳐질 예정이라 주목된다. 종단협은 지난 4월 영파에서 열린 예비회의인 3국 교류위원회의를 통해 한중일 대회에서 처음으로 천동선사에서 3국의 다도시연을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각국 다도 단체가 최대 2팀까지 참여하는 다도시연에는 한국 측에서는 5일 현재까지 조계사 다도 팀이 참여할 예정이다.

각국 대표단은 또 11일 환영 만찬과 12일 축하만찬, 13일 칠탑사, 아육왕사 등 사찰순례에 참석하는 등으로 각국 불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