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서 제20대 국회정각회 개원 및 회장 취임법회

불자 국회의원들의 모임인 국회정각회가 새 회장단의 출범을 알리고 중도와 화쟁으로 상생의 정치 활동을 다짐했다.

국회정각회는 9월 2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제20대 국회정각회 개원 및 회장 취임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는 1일 제20대 정기국회 개회에 맞춰 지난 7월 13일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선출된 주호영 신임회장의 취임을 불교계에 알리고 새로 구성된 정각회의 포부를 전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주호영 제20대 국회정각회 신임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불자 국회의원의 중의를 모으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발전하고 신뢰받는 정각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호영 신임회장은 “국회정각회는 안으로는 수행으로 지혜와 덕을 쌓고 밖으로는 중도와 화쟁으로 상생의 정치 봉사의 정치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개인 신행, 불자들의 네트워킹, 불교와 종단의 외호에 한 치 소홀함이 없도록 앞장서는 등으로 의원불자들은 물론 국민들로부터 신망과 존경을 받는 정각회가 되도록 불전에 맹세한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법어를 통해 “불자의 자부심과 당당함으로 국가 발전과 민족 번영, 민생 안정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크게 정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자승 스님은 “민생의 절실한 바람인 경제적 불안과 사회적 갈등의 해소가 이상 국가를 실현하는 전륜성왕의 핵심 덕목”이라면서 “민생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고 민족의 평화와 공존에도 정당이 따로 있을 수 없다는 분별을 버릴 때 여러분이 전륜성왕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도 축사를 통해 주 회장이 국회의원 불자의 유대 강화와 불교관련 현황 해결에 열의를 발휘해 이끌어 갈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교구가 중심이 되는 종무행정을 위해 전국 불자들과 소통하는 정각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국회정각회가 국회의 불자신행활동의 구심체가 돼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지치고 힘든 국민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데 역할을 다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회정각회 회원들은 불퇴전의 신심으로 정진하는 불자가 되겠다며 정직과 평화가 숨쉬는 나라, 희망과 정의가 살아 있는 나라, 국민의 존엄과 생명이 지켜지는 나라, 안전하고 튼튼한 국가 건설을 발원했다.

이날 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회정 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도산 스님,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법타 스님,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종단 대표 스님, 이기흥 중앙신도회장, 김의정 조계사 신도회장 등이 참석해  국회정각회 개원과 회장 취임을 축하했다.

주호영 신임회장은 강창일 정각회 전임회장에게 그동안의 노고와 공로를 치하하며 감사의 뜻을 담아 공로패를 수여했다.
 
이날 법회는 △삼귀의 △반야심경 △취임사 △공로패 수여 △인사말 △축사 △법어 △발원문 순으로 진행됐으며, 법회 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리셉션이 이어졌다.

한편 불자의원 41명으로 구성된 제20대 국회정각회는 정갑윤 새누리당 의원이 고문을,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명예회장을, 이진복 새누리당 의원과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회장을 맡고 있다.